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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또 파격 대우, 뮌헨서 입단식 X→일본 투어 곧장 합류"…한국서 '오피셜' 나오나

기사입력 2023.07.10 21:50 / 기사수정 2023.07.11 08:58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 오피셜은 조금 더 걸릴 듯 하다. 뮌헨 선수들이 훈련할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 테게른제 캠프에 합류하는 게 아닌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다음 주 토요일 예정된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에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싱가포르 국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테게른제는 뮌헨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알프스 산맥 인근 동네로 뮌헨이 프리시즌 투어 전 훈련을 진행할 캠프가 있는 곳이다.

당초 김민재는 이곳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독일 테체는 "김민재는 서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며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테게른제에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훈련소에서 퇴소했다. 뮌헨은 구단 의료진을 한국에 급파해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 소속팀 나폴리가 설정한 바이아웃이 15일까지 활성화되기 때문에 그 전에 영입을 마무리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당시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고, 실제로 김민재는 훈련소 퇴소 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뮌헨이 한국까지 와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엔 다른 구단의 가로채기(하이재킹)를 차단하기 위한 뜻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며칠 사이 김민재를 유럽에서 가로채려는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재 영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와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이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심지어 김민재를 위해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 근처에 집을 구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비록 맨유가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면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뮌헨 관계자는 김민재와 계약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맨유가 추격전을 벌여 힘들었다. 이번 김민재 영입은 마치 포커게임 같았다"고 맨유와 경쟁이 치열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나폴리 측에 전달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향후 며칠 내로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고, 9일 "모든 게 끝났다. 뮌헨이 나폴리에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9일 뮌헨 소속이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확정지으면서 김민재도 곧 공식 발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모아졌다.





앞서 테체가 예상했던 것처럼 김민재가 독일로 날아가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합류한 후 공식 발표와 입단식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공식 발표는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베르크는 "모든 거래가 끝났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의 설명대로라면 김민재는 독일로 날아가는 게 아닌 한국에서 계속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막 퇴소했을 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독일로 부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6월 한 달 동안 충분히 휴식했던 것과 달리 김민재는 약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아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한 이유도 앞서 말한 것처럼 하이재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김민재를 독일로 부르지 않고 한국에서 편히 쉴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뮌헨은 다음 주 토요일 테게른제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일본으로 바로 건너가 아시아 투어부터 공식적으로 뮌헨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를 몇 분 동안만 소화할 것"이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선발 출전 시키거나 오랫동안 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민재의 입단식이 한국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김민재의 입단식을 일본에서 여는 위험을 굳이 안고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거리가 멀지 않아 투어를 진행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처럼 구단 직원들과 관계자들 몇 명만 파견해 입단식만 따로 진행하고 일본으로 건너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철의 4백'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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