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대세 유튜버 곽튜브와 EBS의 만남이라니, '세계 기사식당'이 참신한 시도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BS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이하 '세계 기사식당')은 인기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활동 중인 곽준빈이 해외의 기사식당을 방문하는 리얼리티 여행 프로그램이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세계 기사식당'에서는 수십 개국을 다녀 본 곽준빈에게도 처음 방문하는 나라, 홍콩으로 미식 여행을 떠난 곽준빈의 모습이 그려졌다.
중화권과 아저씨들에게 통한다고 자부했던 곽준빈은 특유의 친화력를 바탕으로 첫 번째 택시 기사와 친분을 쌓았고, 함께 식당을 찾아 로컬 메뉴인 폭찹번에 도전했다. 곽준빈은 "건강한 맛이 나는 햄버거"라며 적은 재료에도 조화로운 감칠맛을 내는 폭찹번의 맛에 크게 감탄했다. 이후 택시 기사는 침사추이로 가는 페리를 꼭 타보라며 여행 코스도 추천했다. 가는 길에는 현지인들이 줄을 선 도시락까지 맛보며 미식 여행을 즐겼다.
침사추이에서도 로컬 여행은 계속됐다. 곽준빈은 명품 거리를 뒤로하고 홍콩 사람들이 자주 간다는 웡타이신 사원으로 갔다. 두 번째 택시 기사가 추천해 준 장소로, 곽준빈은 또 특유의 친화를 바탕으로 기사님과 함께 여행을 다녔다. 여자친구가 생기길 바라며 기도를 했고 점술집을 찾아 사주도 봐 웃음을 더했다. 저녁에는 두 번째 택시 기사와 약속을 잡아 함께 광동식 거위 구이와 아기 돼지 구이 요리를 먹으며 인연을 쌓았다.
'세계 기사식당'은 유창한 외국어와 꾸밈 없는 모습으로 161만 구독자를 보유한 곽튜브의 매력이 돋보인 프로그램이었다. 재미를 위해 연출이 더해지는 기존 여행 예능과도 달랐다. 마치 EBS의 대표 여행 프로그램 '세계테마기행'의 곽준빈 편을 보는 듯 잔잔하고 소소한 재미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택시 기사의 추천을 받아 여행을 한다는 참신한 기획력이 더해지자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특별한 여행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어떤 택시 기사와도 케미를 만들어 내는 곽준빈과 기사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는 여행의 묘미가 앞으로의 '세계 기사식당'을 더욱 기대케했다.
'곽준빈의 세계 기사식당'은 OTT 웨이브를 통해 매주 목요일 오전 11시 공개된다. EBS1에서는 일요일 오후 10시 5분 방송된다.
사진 = EBS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