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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이 그리는 '철의 4백'→그 '중심'에 김민재 ...캐나다-네덜란드-모로코 사이 태극기 '펄럭'

기사입력 2023.07.10 05:30 / 기사수정 2023.07.10 07:41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그리는 철의 4백. 그 중심에 김민재가 당당히 중심에 설 예정이다.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대형 센터백으로 성장한 김민재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을 앞두고 있다. 뮌헨은 누구나 인정하는 독일 최고의 명문이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와 함께 세계 3대 명문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1900년 창단 후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리그에서 최다 우승(33회)를 기록했다. FA컵 성격의 DFB-포칼도 20회로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잉글랜드 커뮤니티 실드격인 DFL-슈퍼컵 최다 우승팀이기도 하다.

독일에서만 강한 게 아니다. 유럽 무대에서도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6회 우승으로 우승컵 '빅이어'를 영구 소장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은 팀 중 하나다. 레알 마드리드(14회), AC 밀란(7회)에 이어 리버풀과 함께 3번째로 많은 우승 횟수를 기록했다.





수많은 레전드들도 거쳐갔다.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워, '폭격기' 게르트 뮐러, '공상가' 칼 하인츠 루메니게 등 독일 레전드들이 뮌헨에서 뛰며 역사를 써내려갔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도 선수 시절 뮌헨에서 뛰었고, 감독 초창기에도 뮌헨을 지도한 경험이 있다. 그만큼 독일 선수들에게 뮌헨은 드림 클럽과도 같다.

김민재는 이런 명문팀의 중심이 될 자질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민재는 불과 2년 전까지 중국 리그에서 뛰고 있었지만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면서 전 유럽이 주목하는 센터백으로 성장했다.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1시즌 만에 튀르키예 리그 최고의 센터백으로 우뚝 섰다. 이 떄 활약을 바탕으로 프랑스 스타드 렌, 이탈리아 나폴리의 관심을 받았고, 본인 스타일과 잘 맞는 나폴리로 형했다.

나폴리에서도 전설이 됐다. 아미르 라흐마니와 좋은 호흡을 보여준 김민재는 구단 레전드 수비수 쥐세페 브루스콜로티의 별명 '철기둥'을 물려 받았다. 나폴리가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달성하는 데 일조했으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고 성적(8강)을 올리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맡았다. 시즌 종료 후에는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 올해의 팀에 선정되며 개인상을 싹쓸었다.





가치도 폭등했다. 2021년 여름 베이징에서 페네르바체로 이적할 때 300만 유로(약 43억원)였던 몸값은 1년 뒤 나폴리로 이적할 때 2000만 유로(약 280억원)까지 폭등했다.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지금은 6000만 유로(약 850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치 만큼 관심도 증가했다. 올 여름 김민재에게 달려든 팀은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신흥 강호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 등 빅클럽들이었다.





영입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던 맨유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이라는 주전 센터백 조합이 있지만 부상이 잦은 두 선수 외에도 튼튼한 센터백을 원했고, 김민재가 적임자였다.

하지만 맨유는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시장에 집중하지 못했다. 협상이 늘어지는 사이 뮌헨이 달려들었고, 신속하게 개인 합의를 마치며 김민재를 품었다.



지난달 17일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개인 SNS를 통해 "뮌헨과 김민재는 개인 조건에서 완전한 합의에 다가섰다. 계약은 2028년까지가 될 것"이라며 "뮌헨이 가장 유력한 행선지다. 팀 프로젝트, 장기 계약 제안 등을 김민재 측이 매력을 느끼고 기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독일 스포르트1 또한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가 임박했다. 뮌헨은 강력한 플레이 스타일을 갖춘 김민재를 뤼카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대체자로 낙점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기초군사훈련 이행을 위해 훈련소에 입소했던 김민재가 퇴소한 지난 6일에는 구단 전담 의료진을 한국에 파견해 빠르게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현재 남은 건 공식 발표 뿐이다. 센터백으로 활약하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9일 PSG로 떠나는 게 확정되면서 김민재 이적 발표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김민재는 뮌헨 수비진 중심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독일 현지에서도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를 밀어내지 못하고 벤치 자원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센터백과 라이트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 벵자맹 파바르도 거취가 불투명하다.

투헬이 구상하는 철의 포백에서 중앙 수비수 한 자리는 김민재의 몫이다. 독일 벨트는 "뮌헨이 김민재를 영입한 후 계획하고 있는 수비진은 알폰소 데이비스, 마티아스 더리흐트, 김민재, 누사이르 마즈라위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더리흐트와 함께 뮌헨 수비진 중심을 이룰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크고 강력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투헬은 왼쪽에 데이비스, 중앙에 더리흐트와 김민재, 오른쪽에 마즈라위를 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스는 캐나다 국가대표 에이스, 더리흐트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핵심 센터백이며, 마즈라위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모로코의 4강 신화를 이끈 주역이다. 그리고 이 사이에 한국의 김민재가 당당히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SNS, DPA, EPA, 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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