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저도 모르는 사이에 제가 사회적 유부녀가 됐더라고요?"
코미디언 김지민이 결혼과 자녀 계획 등에 대해 전하며 남다른 입담을 뽐냈다. 김지민은 지난해 4월, 9살 연상의 선배 개그맨 김준호와의 열애를 인정했다.
두 사람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 김지민은 11일 첫 방송되는 SBS 플러스, ENA 새 예능 '리얼 Law맨스 고소한 남녀'(이하 '고소한 남녀')에 MC로 출연해 현실 커플들의 치명적인 속사정, 법적 솔루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첫 방송에 앞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지민은 "제안 받았을 때 너무 좋았다. 저는 공감하는 토크를 너무 좋아한다"며 "너무 하고 싶었다. 만약에 출연 확정이 아니라 리스트에 올라온 정도였으면 매니저랑 직접 가서 '나 써달라' 하고 싶을 정도였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원래 녹화는 빨리 끝내고 싶지 않나. 녹화가 너무 빨리 끝난다 싶을 정도로 재미있어서 끝나면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지민은 '고소한 남녀'를 위해 연애를 준비했다며 "이 프로그램 하려고 연애를 한 거다. 비즈니스 연애. 이 프로그램 끝나면 연애가 끝날 수도 있는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MC 김준현, 패널 이지현, 알베르토, 이상준, 김용명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조합이 너무 다 달라서 웃기다. 상황, 처지가 다 다르지 않나. 알베르토는 외국인이니까 그런 시선도 궁금하고, 준현 오빠는 너무 사랑꾼인데 약간 겉돈다. (웃음) 술 먹고 늦게 들어가는 일도 있는데 요즘 반성도 하는 것 같다. 용명 오빠도 사랑꾼인데 되게 잡혀 사는 스타일이다. 두 아내 바라기의 다른 모습도 재밌다"고 답했다.
이어 연인 김준호를 언급하며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잡고 살고, 그분이 저한테 잡힌다"며 "근데 저는 또 미혼이고. 상준 오빠는 맨날 혼자 썸만 탄다. 예쁜 여자 좋아하고 눈이 높다. 이렇게 시선, 반응, 대답이 다 다르다. 자기 상황, 살아온 환경이 다 달라서인 것 같다. 저는 당하고 사는 게 싫은데 '고소한 남녀'를 통해서 새로운 해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김지민은 "생각을 해본 적은 있는데 아직 결혼 얘기를 하는 정도는 아니다. 제가 '사회적 유부녀'가 돼 있더라. 그분이 자꾸 그렇게 얘기를 해서 말을 현실로 만들고, 저를 옆에 두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자녀 계획에 대해서도 "저는 자녀 얘기도 한 적이 없는데 계속 (나오더라.) 모르겠다. 자연스럽게 생기면 생기는 거고, 굳이 노력해서는 모르겠다. 이야기 하는 것만 보면 그분은 벌써 만삭이더라. 자녀 셋이라고 했나? 혼자 이미 쌍둥이 임신했다"라며 호쾌한 입담을 자랑했다.
그러면서도 김준호 자랑을 잊지 않았다. 김지민은 "녹화 첫날에 커피차를 쐈다. 전혀 몰랐다. 깜짝 놀랐다. 매니저들도 다 쉬쉬했다. 고맙다고 사진도 찍어서 보내고 그럤다"고 말했다.
또 김지민은 "저희가 둘 다 애주가라서 평소에도 술 마시면서 이런 거에 대한 토론을 진짜 많이 한다. 또 제 방송을 모니터를 많이 해서, 보고 나서 '저거 진짜야?' 물어보기도 한다. 이번에도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민은 "일부러 저희가 퇴근 시간에 맞췄다. 퇴근 후에 집에 가서 딱 샤워하는 시간에 맞춰서 8시 40분으로 한 거다. 샤워하고 딱 맥주 캔을 딸 시간. 너무 재밌으니까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시청을 당부했다.
사진=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DB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