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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입단 김민재 '겹경사'…ESPN 선정 '전세계 10대 센터백'에 뽑혀→'독일 명문 모셔가는 이유 있었네'

기사입력 2023.07.11 00:57 / 기사수정 2023.07.11 09:47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 사실상 확정된 김민재가 유명 스포츠 채널인 ESPN이 선정한 2022/23시즌 세계 10대 센터백에 이름을 올렸다.

얼마 전 스페인 유력지 '마르카'에서 선정한 100대 선수 선정에 이은 2번째 영광이다. 뮌헨 입단과 함께 겹경사를 맞은 셈이 됐다.

ESPN은 10일 골키퍼, 레프트백, 라이트백,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포워드, 스트라이커, 감독 등 10가지 포지션으로 나눠 각 포지션에서 10명씩 우수 선수를 뽑아 총 100명을 골랐는데 여기에 김민재가 센터백으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이 중 김민재는 맨 아래인 10위에 턱걸이했으나 세계적인 센터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으로도 큰 의미를 지닌다. ESPN은 "빅리그 첫 시즌임에도 적응한 것에만 그치지 않고 빛났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하는데 주역이 됐다"고 호평했다.





김민재 앞 순위엔 9위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 8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맨유), 7위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 6위 로날드 아라우요(FC바르셀로나) 5위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4위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3위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 2위 요슈코 그바르디올(라이프치히), 1위 후벵 디아스(맨시티)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는 앞서 마르카가 선정한 2022/23시즌 올해의 선수 100명 중 42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세계적인 중계 채널이 인정한 월드클래스 센터백 톱10에 등록되는 기염을 토했다.

호평만 쏟아지는 있는 김민재는 얼마 전 바이에른 뮌헨이 현 소속팀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700억원)를 지불함에 따라 뮌헨 입단 확정 절차만 남겨 놓고 있다. 

다만 김민재가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지난 6일 퇴소, 휴식이 필요함에 따라 입단 오피셜은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뮌헨 선수들이 훈련할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 테게른제 캠프에 합류하는 게 아닌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0일(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다음 주 토요일 예정된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에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싱가포르 국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테게른제는 뮌헨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알프스 산맥 인근 동네로 뮌헨이 프리시즌 투어 전 훈련을 진행할 캠프가 있는 곳이다.

당초 김민재는 이곳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독일 테체는 "김민재는 서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며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테게른제에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플레텐베르크는 당시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도달했다. 한국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칠 예정"이라고 전했고, 실제로 김민재는 훈련소 퇴소 후 서울 한 대형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뮌헨이 한국까지 와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이유엔 다른 구단의 가로채기(하이재킹)를 차단하기 위한 뜻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독일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진행하는 며칠 사이 김민재를 유럽에서 가로채려는 구단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민재 영입에 가장 먼저 뛰어들었던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와 영국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이 맨유가 김민재 영입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심지어 김민재를 위해 홈 구장 올드 트래퍼드 근처에 집을 구했다는 소문도 있었다.





비록 맨유가 구단 인수 문제로 이적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 못하면서 김민재를 영입하지 못했지만 뮌헨 관계자는 김민재와 계약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자 "맨유가 추격전을 벌여 힘들었다. 이번 김민재 영입은 마치 포커게임 같았다"고 맨유와 경쟁이 치열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이후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을 나폴리 측에 전달했다. 플레텐베르크는 "향후 며칠 내로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나폴리에 지불할 것"이라고 전했고, 9일 "모든 게 끝났다. 뮌헨이 나폴리에 이적료를 지불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황이다. 9일 뮌헨 소속이던 뤼카 에르난데스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 이적을 확정지으면서 김민재의 뮌헨 입단은 당연한 수순이 됐다.

이렇게 뮌헨 입단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ESPN이 세계 10대 센터백에 그를 뽑아 뮌헨 입단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현재 ESPN 리스트에 들어간 뮌헨 수비수는 없다.





뮌헨은 다음 주 토요일 테게른제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내달 2일에는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리버풀을 상대한다. 김민재는 일본으로 바로 건너가 아시아 투어부터 공식적으로 뮌헨과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를 몇 분 동안만 소화할 것"이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선발 출전 시키거나 오랫동안 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김민재는 뮌헨에서 핵심 수비수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철의 4백'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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