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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빅보이' 노력 결실 바라는 염갈량, 이재원 부활이 간절한 LG

기사입력 2023.07.06 13:0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코칭스태프와 함께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우타 거포 유망주 이재원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뒤 이재원을 주전으로 발돋움 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는 성장이 다소 정체된 상태다.

이재원의 시즌 성적은 타율 0.176(68타수 12안타) 3홈런 12타점 OPS 0.619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출루율이 0.266에 그칠 정도로 선구안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페이스는 더 좋지 못하다. 이재원은 6월 16경기에서 27타수 2안타 타율 0.074의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워낙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탓에 염 감독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하기 어려웠고 이재원도 좀처럼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했다.







LG 코칭스태프는 이재원이 2022 시즌 85경기 타율 0.224(223타수 50안타) 13홈런 43타점으로 1군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한 단계 더 성장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재원은 예상보다 더 크게 성장통을 겪으면서 힘겨운 2023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재원이 부진 탈출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한 것도 아니었다. 홈 경기 때마다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왔고 가장 늦게 귀갓길에 올랐다. 좋았던 타격감을 되찾기 위해 타격코치들과 훈련에 몰두 중이다. 

염 감독이 기대하는 이재원의 모습은 5월의 퍼포먼스다. 이재원은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출발은 늦어졌지만 지난 5월 7일 첫 1군 등록 후 한 달 돌안 37타수 10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또 한 번 부상이 이재원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7일까지 재활에 매진한 뒤 1군으로 돌아왔지만 5월의 임팩트가 나오지 않고 있다. 

5일 KT전도 마찬가지였다. 염 감독은 이재원이 KT 외국인 투수 벤자민에 4타수 2안타 1홈런으로 강했던 점에 기대를 걸고 2번타자에 전진배치 했지만 이재원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이재원은 이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첫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는 무사 2루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말 세 번째 타석도 삼진을 당했고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LG도 4-8로 패하면서 2위 SSG 랜더스와 게임 차를 벌리지 못했다.

염 감독은 LG가 여름 순위 다툼에서도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외야에서는 이재원, 내야에서는 손호영의 분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업 선수들이 힘을 내줘야만 폭넓은 라인업 운용을 통해 주전 선수들의 적절한 체력 안배가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염 감독은 "이제부터는 백업 선수들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6월에도 이재원이 조금 좋았으면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앞으로 이재원, 손호영, 김민성의 활약이 중요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재원이 오는 14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전반기 잔여 7경기에서 어느 정도 타격 페이스를 회복하고 휴식기에 돌입하는 것이다. LG는 6일 KT전 이후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주말 3연전을 치른 뒤 잠실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갖는다. 

이재원의 경우 "타격코치들과 6월 한 달 동안 훈련을 정말 많이 했다. 야구장에 일찍 나와서 운동하고 게임이 끝나고도 했다. 타격코치들도 고생이 많았다. 이재원과 함께 빨리 나와서 늦게 집에 갔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원이 훈련을 했던 부분들이 7~8월에는 (경기력으로)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게 내 바람이다"라며 "이재원이 타격감을 찾으면 박해민, 홍창기를 적절히 쉬게 해줄 수도 있다. 당초 계획은 이재원이 꾸준히 뛰면서 주전들에게 하루씩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이재원이 여름에 어느 정도만 감을 유지하고 있다면 출장 기회는 많아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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