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이천수가 빗길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은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절박한 시민들을 도운 스타들의 선행이 재조명되고 있다.
5일 이천수는 4일 오후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사고를 낸 뒤 도주 중이던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이천수는 이날 노령의 택시기사가 "도와달라"고 외치자, 빗길을 1km나 전력질주해 뺑소니범을 잡았다. 현장에 온 경찰이 범인을 놓지 않고 있던 이천수를 단번에 알아봤고, 감사 인사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천수는 5일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무슨 상황인지 모르고 도와달라고 하길래 무조건 사람을 잡으러 뛰었다.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알려져서 쑥스럽다. 사건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뺑소니는 정말 나쁜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외치며 시민을 구한 스타도 있다. 임영웅은 지난해 서울 올림픽대로 여의도 방향 반포대교 인근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 최초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신속히 응급대처를 했다. 최초 신고를 한 이도 임영웅이었다.
김시덕은 지난 2월 주차장에 쓰러져있는 시민을 발견하고 경찰에게 인도하며 사람을 구했다. 김시덕은 지난 2019년에도 동료 개그맨 이재훈과 MBC '생방송 오늘아침' 촬영을 하던 중 길에 쓰러진 남성을 발견해 응급조치를 하고 병원에 인계하며 시민을 구한 적이 있어 꾸준한 선행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졌다.
배우 이이경은 지난 2020년 3월 한남대교 위에서 달리는 화물 수송 트럭에 몸을 던져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만취한 시민을 발견해 발빠른 대처로 사람을 구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로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위험해 보였다. 그래서 다른 생각을 안 하고 바로 뛰어나간 것"이라며 "기사를 보고 알게됐다. 이이경이 선행을 밝히기 쑥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양세형은 지난해 4월 발 빠른 대처로 호흡 곤란을 겪은 노인을 구조했다. 강남구 도곡동 한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한 노인이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목격하고 하임리히법을 시도해 생명을 구한 것.
노인의 아들이 먼저 나서 하임리히법을 시도했으나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고 이를 지켜보던 양세형이 직접 나섰다. 양세형의 빠른 조치 덕에 노인은 기력을 회복했고 식당 측은 앞서 했던 구급 신고를 취소했다고 알려졌다.
배우 박재홍은 지난 2018년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오피스텔에서 발생한 화재현장에서 의식을 잃은 이웃을 구했다. 문 안에 갇혀 의식을 잃었던 이웃을 구조해 5층에서 뛰어내려와 119 구조대로 인계했다. 지난 24일 서울관악소방서장으로부터 초기진화유공 표창장도 받았다.
사고를 목격하고 이를 막기 위해 두려움을 뒤로하고 용기부터 낸 스타들. 이들의 선행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튜브 채널 '조선체육회'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