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단 2년 만에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많은 것을 남기고 구단 레전드가 된다.
마요르카 지역지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5일(한국시간) 마요르카를 떠나는 이강인이 구단에 많은 걸 남기고 떠난다고 전했다.
프랑스 스포르트는 4일" 이강인은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PSG와 계약에 서명할 것"이라며 "PSG는 이강인 영입에 그 어느 때보다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떠올랐다. 2022/23시즌 마요르카에서 6골 6도움으로 두 자릿수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서 여러 대형 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같은 스페인 리그에 속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세비야, 유로파리그에 나가는 레알 베티스가 이강인을 주시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애스턴 빌라, 브라이턴 등이 이강인과 연결됐다.
가장 유력해 보였던 곳은 아틀레티코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강인이 아틀레티코 주전으로 뛰는 걸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마요르카는 바이아웃이 아니면 이강인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정 상황의 여의치 않았던 아틀레티코는 이적료에 선수를 얹는 대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협상은 결렬됐다.
뒤늦게 뛰어든 PSG가 이강인을 낚아챘다. 이강인과 개인 합의를 마쳤고, 마요르카가 주장하는 2500만 유로(약 355억원)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디아리오 데 마요르카'는 "이강인은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수익을 기록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사뮈엘 에투가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면서 2400만 유로(약 339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그가 마요르카에 입단할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 50%를 내주는 조항이 있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FA로 입단해 마요르카는 이적료 지출 없이 그를 영입했고 2200만 유로의 이적료 수익 중 20%인 약 400만 유로(약 56억원)를 제외한 1800만 유로(약 254억원)를 구단이 챙겨간다. 이 금액이 구단 역사상 최고 수익이 됐다.
나아가 마요르카는 이번 이적을 하면서 PSG와 2024년 1월 손 모이시 스타디움 리모델링 완료 기념 친선 경기를 잡았다. 마요르카 출신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이 경기에 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킬리앙 음바페,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이 마요르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요르카에게 또다시 막대한 입장료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마요르카에게는 너무나 큰 기대 수익이다.
마요르카에게 이강인은 또 다른 기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이강인은 22세에 이적하게 돼 23세 이전 이적으로 마요르카에게 향후 추가 이적 시 연대 기여금을 안길 수 있다. 연대 기여금 제도는 선수의 23세 이전 소속 아카데미나 학교, 구단에게 이적료 중 일정 비율을 나눠주는 것이다.
단 2년간 있었을 뿐인데 이강인은 마요르카에게 역대 최고 수익, PSG와의 친선 경기, 연대 기여금으로 많은 걸 안겨준다. 많은 한국인 관광객이 마요르카를 찾기도 했고 유니폼 및 입장료 수익도 역대 가장 많았던 만큼 그의 2년간의 임팩트는 구단 역사상 최고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EPA/연합뉴스, 마요르카, 트위터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