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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외국인 투수 메디나와 결별…"조만간 대체 외국인 선수 선정" [공식발표]

기사입력 2023.07.04 12: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결국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아도니스 메디나를 떠나보내고 새 외국인 투수를 찾는다.

KIA는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의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KIA는 조만간 대체 외국인 선수를 선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올 시즌 메디나의 성적은 12경기 58이닝 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다.

KIA는 지난해 12월 메디나와 총액 63만 6000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당시 KIA 구단은 "시속 150km/h를 넘는 빠른 공과 결정구로 던지는 싱커가 위력적이라는 평가이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진다. 특히 빠른 구속에도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구단의 기대와 달리 메디나는 시작부터 불안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9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첫 패전을 떠안았고, 불안한 제구가 과제로 떠올랐다.

이후 2경기에서도 많은 실점과 함께 패전을 떠안았던 메디나는 4월 26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호투를 펼치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다. 그러나 5월 이후에도 기복이 컸고, 시간이 지날수록 이닝 소화 능력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6월 성적은 4경기 14⅔이닝 평균자책점 6.75로 메디나는 경기당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한 셈이다. KBO리그 마지막 등판이 된 지난달 2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2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는 이튿날 메디나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재정비 차원이 아닌, 사실상 '교체'를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결국 그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 건 불펜이었고, 주축 불펜투수들의 피로도가 높아지면서 KIA의 고민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팀 순위는 9위까지 추락하면서 KIA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결국 더 이상 메디나를 지켜볼 수 없었던 구단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에 결단을 내렸다. KIA가 새 외국인 투수와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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