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물어보살'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의 고민에 이수근이 현실 조언을 남겼다.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30대 예비신랑이 출연해 결혼 준비 과정 고민과 고충을 토로했다.
이날 의뢰인은 오는 10월 결혼을 앞두고 신혼집을 구하지 못해서 고민이라고 밝혔다. 의뢰인의 직장은 강남, 어린이집 교사인 예비신부는 안산에서 생활 중이라고 했다.
예산은 두 사람이 모은 돈과 양가 부모님의 돈을 합쳐 4억. 문제는 월세, 전세, 매매를 두고 어떤 형태의 신혼집을 구할지 고민이라고.
서장훈은 먼저 전세를 추천했다. 이수근은 "신혼부부가 전세면 성공한 거다"라면서도 조금이라도 아낀다면 월세가 더 낫다고 했다. 이수근은 "나도 대출 받아서 오피스텔 원룸에서 시작했다. 그렇게 유명하지 않을 때니까"라고 떠올렸다.
하지만 예비신부는 월세 지출을 아끼고 싶어한다고. 그래서 경기도권 전세를 고민 중이라는 의뢰인에게 서장훈은 "3시간 출퇴근 가능하면 매매해라"고 조언했다.
이에 의뢰인은 3시간 출퇴근하다 보면 피곤할 것 같다고 걱정스러워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아내가 더 피곤할지 모른다. 하루 종일 아이들 보다 보면"이라고 섬세한 면모를 드러냈다.
서장훈은 "강남의 빌라는 아파트만큼 비싸지 않을 거다. 꼼꼼하게 잘 찾아 보면 강남에도 틀림없이 있다"라고 답을 내려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의뢰인은 결혼반지도 못 맞췄고, 프러포즈도 아직 하지 못했다고 했다. 모든 이유는 "아직 결정을 못 해서"였다.
예비신부의 성격을 묻자 착하다고 했지만 결혼이 가까워지니까 예민해진다고 했다. 이수근은 "웨딩 촬영하다가 파혼하는 사람도 있고 결혼식 전날 파혼하는 사람도 있다. 주변에서 모바일 청첩장까지 보내 놓고 보류하는 사람도 있다"라면서 서로 이기려고만 하면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충고했다.
의뢰인은 이수근에게 "소문난 애처가지 않냐"라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수근은 이를 인정하며 "난 (아내한테) 다 맞춰준다. 미안한데 그냥 말대꾸를 안 한다. 그게 내 행복이다. 한쪽이 100을 다 맞춰줘야 한다. 살아보니 아내가 100이고 내가 0인 게 좋다"고 가정의 평화를 유지하는 비법을 밝혔다.
한편 이수근은 띠동갑 아내 박지연과 결혼,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사진=KBS Joy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