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내일은 위닝샷'이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30일 방송된 MBN ‘내일은 위닝샷’ 최종회에서는 ‘2023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 예선 경기가 펼쳐졌다.
본선 토너먼트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내일인 위닝샷'과 '팡팡걸즈'. 중요한 경기인 만큼 환상의 복식조 에이스 황보와 주장 홍수아가 경기에 나서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여전사 황보는 시작부터 강한 공격력을 보여주며 침착하게 플레이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상대팀의 매서운 서브를 받아내고 네트 앞 발리 배틀을 벌이는 등 팀 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긴장으로 하나씩 범실이 나오며 상대 팀에게 흐름이 넘어가기 시작했다.
평소 연습량이 많았던 황보는 흔들리지 않고 페이스를 되찾은 후 네트 앞 완벽한 드롭 발리 공격으로 경기 재개 첫 포인트를 따냈다. 경기 흐름을 제대로 탄 그는 환상적인 로브샷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점수 차를 점점 좁혀갔다. 몸이 풀리면서 안정적인 철통 수비를 바탕으로 박진감 넘치는 창과 방패의 스트로크 대결이 이어졌고, 빈틈을 놓치지 않은 황보는 다운 더 라인으로 2세트 첫 포인트를 가져왔다. 파죽지세로 앞서 나가는 그들의 플레이로 위닝샷 팀이 2세트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
기세가 오른 황보는 승리가 걸린 3세트에서 공을 향한 놀라운 집중력으로 하이 발리 공격에 성공해 지켜 보는 이들의 감탄사를 유발했다. 그는 4연속 득점하며 턱밑까지 바짝 추격을 이어갔고, 매치 포인트에서 상대팀의 강력한 공격을 순발력 있는 발리샷으로 황보, 홍수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이후 경기를 모두 아쉽게 패해 위닝샷팀의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황보의 복식 파트너 홍수아는 “황보 언니가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복식은) 절대 혼자 잘한다고 이기지 못 한다”라며 파트너인 황보에게 공을 돌렸다.
긴 여정을 마무리한 황보는 “끝났다는 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아직도 긴장감이 온 몸에 베어있다”고 소감을 전하며 “살면서 무언가에 이렇게 집중하고 열정적이었던 적이 있었나 싶다. 제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 위닝샷 팀과 위닝걸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진 = MBN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