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tvN ‘2억9천’이 첫 방송부터 이변이 속출하며 마지막까지 결과를 알 수 없는 박진감 넘치는 서바이벌로 안방극장을 발칵 뒤집었다. 특히, 첫 미션부터 3커플의 탈락을 예고해 7위가 되기 위한 갯벌 쟁탈전이 펼쳐지며 여름밤 소름돋는 빅잼을 선사했다.
지난 7월 2일 첫 방송된 tvN 예능 ‘2억9천’ 1회에서는 국내 최초 리얼 커플 서바이벌에 참가한 예비 신혼 부부 10쌍의 각양각색 사연이 공개되는 한편, 대한민국 평균 결혼 자금인 2억 9천만 원을 얻기 위한 예비 부부의 첫 미션 수행이 담겨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빅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2억9천’ 1회 가구 시청률은 수도권 평균 1.8%, 최고 2.7% 전국 평균 1.8%, 최고 2.4%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경건한 분위기의 큰 홀에서 첫 대면식을 가진 예비 부부 10쌍은 미묘한 긴장감 속에 ‘2억9천’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했다. 첫 번째로 입장한 커플은 성치현-김해리 커플이었다. 12살 띠동갑인 두 사람은 웃겨달라는 김해리의 말 한 마디에 얼굴을 구기며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 성치현의 모습으로 애정도를 과시했다. 이어 등장한 최광원-신혜선 커플은 8월에 결혼을 준비 중이었다. 신혜선은 “배우 주지훈, 위하준, 현빈보다 최광원이 제일 멋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혁-김지언 커플은 길쭉한 기럭지로 시선을 강탈했고, 특히 조정 현역 선수인 김지혁은 훤칠한 피지컬로 일약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네 번째로 등장한 배민기-박아련 커플은 모델 포스로 이목을 끌었다. 이어 한국-프랑스 국제 커플인 홍한석-마리암 커플, 국립발레단 단원과 발레 강사인 김태석-백지윤 커플, 왁킹 댄서이자 고등학교 때 만나 15년 장기 연애 중인 이상민-오수현 커플, 종합격투기 선수와 패션 디자이너인 홍준영-박나영 커플이 등장했다. 홍준영-박나영 커플은 만난지 3개월 만에 교통사고를 당한 후 박나영의 다리 재활을 위해 동거를 시작한 사연이 소개돼 두 사람의 단단한 러브스토리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홉 번째로 가장 나이가 어린 김진우-이승연 커플, 마지막으로 유현철-김슬기 ‘돌싱커플’까지 10쌍의 예비 부부가 모두 모여 기대감을 높였다.
탐색전이 이어지던 와중에 첫 번째 미션 ‘신랑신부 입장’이 실시됐다. 어떤 미션인지 다양한 추측이 오가는 가운데 커플 10쌍이 도착한 곳은 망망대해처럼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었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커플은 부케를 놓치지 않고 500미터에 달하는 갯벌 지형을 지나 결승점에 있는 화병에 부케를 함께 꽂아야 미션 통과였다. 커플 서바이벌인만큼, 두 명이 함께 결승점을 통과해야 미션 성공으로 인정돼 결과에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첫 미션부터 열커플 중 단 일곱 커플만이 생존하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커플에게는 베네핏이 주어진다고 전해지자 갯벌에는 비장함과 긴장감이 감돌며 몰입력을 더했다.
미션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림과 동시에 열 커플이 전력 질주했다. 성치현-김해리 커플, 이상민-오수현 커플, 김태석-백지윤 커플이 엎치락뒤치락 선두를 지키며 경쟁했다. 뒤이어 김진우-이승연 커플, 배민기-박아련 커플, 유현철-김슬기 커플, 홍준영-박나영 커플이 안정권을 유지하며 달렸다. 이상민-오수현 커플은 완벽한 체력 조절로 안정적인 페이스를 유지, 격차를 점차 벌여 압도적으로 앞서 나가 끝내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며 베네핏을 얻었다. 이어 성치현-김해리 커플이 2위, 김태석-백지윤 커플이 3위, 김진우-이승연 커플이 4위, 배민기-박아련 커플이 5위, 유현철-김슬기 커플이 6위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마지막 생존 커트라인인 7위만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대 이변이 벌어졌다. 탈락권인 8위로 달리던 최광원-신혜선 커플이 한참을 앞서 7위로 달리던 홍준영-박나영 커플을 제치고 최종 7위로 결승점을 통과한 것. 최광원이 “8위 탈락은 아쉽다. 한 명 내가 잡을게”라며 신혜선을 두고 홍준영-박나영 커플을 향해 질주해 온 몸을 내던져 붙잡은 것이었다. 이는 탈락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홍준영이 박나영의 체력 안배를 위해 7위를 유지하며 여유를 가지고 달리던 중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박나영이 먼저 빠져나와 결승선에 도착했지만, 최광원이 홍준영을 붙잡고 시간을 끄는 동안 신혜선 역시 결승점 앞까지 다다르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
홍준영은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차마 일반인인 최광원을 상대로 초크 기술을 걸지 못한 채 망설였고 그 사이 9위, 10위로 달리던 커플들까지 합세, 7위 생존을 위한 하위권의 막판 대접전이 펼쳐지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더욱 쫄깃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최광원-신혜선 커플이 마지막 생존권을 얻게 됐다. 2억 9천만 원을 얻기 위한 최광원-신혜선 커플의 절박함이 만든 대 반전의 결과였다.
이처럼 ‘2억9천’은 첫 방송부터 생존을 위해 온 몸을 내던진 리얼 커플 10쌍의 투혼으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자아냈다. 또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운동선수 김지혁, 홍준영이 첫 미션부터 탈락 위기에 처하며 반전 전개가 펼쳐졌다. 뿐만 아니라 기존 서바이벌과 달리 두 명이 한 팀이 돼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꼴찌를 하더라도 끝까지 손을 잡고 함께 결승점을 통과하는 김지혁-김지언 커플은 결혼에 필요한 요건은 무엇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서바이벌만큼 치열한 커플 간의 사랑 경쟁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그런 가운데 방송 말미에서는 탈락한 3커플 중 단 한 커플만이 생존할 기회가 주어져 다음 회에 궁금증을 치솟게 했다. 예고편에 등장한 미션은 ‘사랑의 거짓말탐지기’로, 눈물을 보이는 박나영 뿐만 아니라 '2억 9천 출연자 중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습니까', '여자친구에게 절대 밝힐 수 없는 과거가 있습니까'라는 마라맛 질문이 이어져 더욱 충격적인 전개가 이어질 다음회에 관심을 치솟게 했다.
올 여름을 더욱 뜨겁게 만들 tvN ‘2억9천’은 각양각색의 사연을 가진 열 커플이 서로의 믿음과 사랑을 증명하고 결혼이라는 결승점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담은 압도적 규모의 리얼 커플 서바이벌.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 = tvN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