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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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탈출 이끈 사자군단 베테랑 포수 "내가 친 홈런보다 더 기쁜 건…"

기사입력 2023.07.03 00:00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3출루 경기를 펼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삼성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에서 2-1로 한 점 차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마운드에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선발투수 원태인이 있었다면, 타선에서는 베테랑 강민호가 돋보였다. 4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 출전한 강민호는 2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으로 전타석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팀이 0-1로 끌려가던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강민호는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자칫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가 한화 쪽으로 넘어갈 뻔했지만, 강민호의 홈런으로 균형을 맞춘 삼성은 3회말 호세 피렐라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강민호는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9번째 14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던 2010년부터 한 시즌도 빠짐없이 10홈런 이상을 기록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였다.

경기 후 강민호는 "홈런보다도 (그동안) 팀이 후반에 갈수록 추가점을 많이 내줬기 때문에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을 했던 게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 데뷔 후 313홈런을 쏘아 올린 강민호는 홈런 1개만 추가하면 KBO리그 포수 통산 최다 홈런 공동 1위에 오르면서 박경완 LG 트윈스 코치(314개)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강민호는 "포수 최다 홈런은 올 시즌 안에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팀이 연패를 반복하면서 선수단의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팀 순위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강민호의 마음도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강민호는 "벤치 분위기가 많이 다운 됐을 때 고참으로서 앞장서서 파이팅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며 "힘든 경기를 많이 하고 있고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도 저희 선수들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안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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