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힘을 보탤 지원군이 곧 가세한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전 외야수 구자욱이 그 주인공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의 복귀 준비 상황을 전했다.
구자욱은 3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허벅지를 붙잡고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이틀 뒤 병원 검진을 받은 구자욱은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이 확인돼 재활에 6주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전반기 잔여 경기에 출전하는 게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빠른 회복세를 보인 구자욱은 서서히 복귀를 준비했고, 1일에는 경산 볼파크에서 라이브 배팅을 진행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날 구자욱은 홈런을 쏘아 올렸고, 몸 상태가 호전됐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실전 모드'에 돌입할 일만 남았다.
구자욱은 이르면 4~6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 맞춰서 1군으로 콜업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다음주에 비 예보가 있고, 경산에서 퓨처스리그 경기가 잡혀 있는게 예보상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지켜보긴 해야 하지만, 빠르면 다음주 주중에도 합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진만 감독은 "(복귀 직후) 수비 부분에서 부담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중요할 때 대타로 나갈 수 있고, 괜찮아지면 지명타자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향후 구자욱의 활용 계획을 전했다.
2일 현재 삼성은 시즌 팀 타율 0.252(8위), OPS 0.678(8위) 등 공격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한화에 4점을 뽑는 데 그치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 못했고, 결국 4-10으로 패배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더구나 팀 전력에서 젊은 야수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구자욱이 그라운드 안팎에서 여러모로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인 만큼 삼성은 그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