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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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포수' 덕분에 가능했던 '꾸역투', 곽빈은 양의지가 있어 든든하다

기사입력 2023.07.02 09:00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우완 영건 곽빈이 팀을 또 한 번 연패의 수렁에서 구해냈다. 숱한 고비 때마다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팀에 7월 첫 경기 승리를 안겼다.

곽빈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시즌 7승을 따냈다.

곽빈은 이날 특유의 '연패 스토퍼' 본능을 뽐냈다. 두산이 연패 중이던 4월 30일 인천 SSG, 5월 31일 창원 NC, 6월 11일 잠실 KIA, 6월 17일 잠실 LG, 6월 23일 고척 키움전에 이어 또 한 번 팀 연패를 끊어냈다.

최고구속 149km를 찍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4회까지 롯데 타선을 노히트로 압도하며 기선을 제압한 뒤 6회까지 단 1실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5회말 1사 1·2루, 6회말 무사 만루 등 롯데의 거센 저항에도 흔들림 없이 피칭을 펼쳤다.



지난달 11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날 게임까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선발 4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 막판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주 14일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전반기 두 차례 정도 더 선발등판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거둔 개인 최다 8승을 충분히 넘어서 두자릿 수 승수 달성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두산도 곽빈의 호투를 발판으로 연패를 끊고 시즌 34승 36패 1무를 기록, 5위 키움과 승차 없는 6위를 유지했다. 4위 롯데를 2경기 차로 뒤쫓으며 5강권 재진입의 희망도 이어갔다.

곽빈은 경기 후 "내가 원래 제구력이 별로 안 좋은 투수이기는 하다"라고 농담을 던진 뒤 "오늘은 정말 밸런스가 최악이었다 양의지 선배의 리드 덕분에 말 그대로 꾸역꾸역 던졌다"며 "전날까지 자신감이 정말 넘쳤다. 4사구를 하나도 안 줄 것 같았는데 5개나 나왔다. 울산 마운드가 나와 잘 안 맞았던 것 같다. 던질 때 투구판 위치를 세 번 정도 바꾸면서 왔다 갔다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양의지라는 한국 최고의 포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었던 부분에 감사하다. 허리가 좋지 않으신 데도 팀을 위해서 열심히 뛰시는 모습은 모든 후배들이 본을 받아야 할 것 같다"며 6회말 무사 만루에서는 절대 점수를 주면 안 될 것 같았다. 나도 실점을 안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열심히 던졌다"고 설명했다.

'연패 스토퍼' 이미지에 대해서는 "내가 선발등판할 때 팀이 연패를 끊으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다음 로테이션 떄는 솔직히 두산이 연승 중일 때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팀이 5할 승률에서 '-2'를 기록 중이지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날씨가 덥고 힘들지만 형들 대부분이 홈 경기가 끝나면 훈련을 따로 하고 주장 허경민 형도 잘 이끌어 주신다"며 "후배들은 선배들을 믿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울산, 엑스포츠뉴스/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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