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메이슨 그린우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 시즌 유니폼 판매 목록에서 제외돼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더선 등 현지 언론들은 28일(한국시간)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서 판매하는 2023/24시즌 유니폼 목록에 그린우드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며 "그린우드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한때 구단 내 최고 재능이라고 불렸던 그린우드는 현재 골칫덩이로 전락한 상태다.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그린우드는 2번째 시즌에도 7골 2도움으로 2년차 징크스 없이 프로 무대에 완벽히 적응했다.
하지만 축구 외적인 스캔들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21/22시즌 18경기 5골 1도움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치던 그린우드는 여자친구를 성폭행 했다는 혐의에 휘말려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린우드 여자친구는 SNS에 그린우드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고 폭언 및 폭행을 당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곧바로 강간 및 폭행 혐의로 그린우드를 체포했다.
그린우드 평판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맨유는 공식적으로 선수단에서 그린우드를 제외했고, 그린우드를 후원하던 나이키와 EA는 후원을 즉각 중단했다.
올 상반기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긴 했으나 그린우드를 선수단에 복귀시켜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맨유로서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변방 리그로 임대를 보내 그린우드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한편으로는 얼마 전 맨유의 보류 선수 명단에 그린우드가 포함됐다는 점에서 잔류할 거라는 추측도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새 시즌 유니폼에 그린우드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자 그린우드가 맨유를 떠날 것이라는 추측에 힘이 더 실리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그린우드의 등번호 11번은 맨유 홈페이지 내 유니폼 판매 목록에서 찾아볼 수 없다"면서 "그린우드와 맨유의 계약은 2025년 여름까지다. 맨유는 그린우드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기 위해 여전히 내부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구단 인수 문제를 겪고 있지만 그게 그린우드 잔류 여부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다. 인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그린우드의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PA Wire, AP/연합뉴스, 데일리메일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