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이 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05와 오는 2026년까지 재계약했다.
마인츠 구단은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의 공격형 미드필더 이재성과 2026년까지 계약을 2년 연장했다"며 "2021년 마인츠에 온 뒤 66경기에 출전해 11골 7도움을 기록했다. 30살인 그는 한국 대표팀에 자주 뽑히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그와 최대 3년 더 동행할 수 있음을 알렸다.
마인츠 디렉터 크리스티안 하이델은 재계약 직후 "이재성과 우리 구단은 딱 맞는다"며 "경기에 대한 지능, 골을 향한 마인드, 멘털리티 등에서 절대적인 주전 멤버로 성장했다. 또 마인츠 팬들의 마음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
이재성은 이에 "마인츠가 계약 연장을 요청했을 때 매우 기뻤다"며 "이 곳이 편하다. 앞으로 3년간 마인츠에서 팬들을 위해 뛰게 돼 기쁘다. 많은 승리를 함께 축하하고 계속해서 성공 스토리를 함께 써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려대 재학 중이던 지난 2014년 전북 현대에 입단하면서 프로에 발을 들여놓은 이재성은 2018년 당시 돈을 펑펑 쓰던 중국이나 중동 프로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독일 2부 홀슈타인 킬에 도전해 유럽 도전의 꿈을 이뤘다. 킬에서 독일 2부리그 93경기 19골을 터트린 그는 2년 전 마인츠와 계약해 유럽 1부리그에 입성했다.
마인츠에서도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공격 본능으로 팀의 핵심 멤버가 됐다. 특히 2022/23시즌엔 분데스리가에서 7골 4도움을 올리며 생애 첫 유럽 무대 두 자릿 수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2022/23시즌 막바지에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매긴 2022/23시즌 분데스리가 공격형 미드필더 순위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를 제치고 7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재성은 원래 계약이 내년 여름이 끝나기 때문에 올 여름 거취를 정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인츠가 흔쾌히 그의 가치를 인정함에 따라 2024년에서 2년 더 손을 잡기로 했다.
사진=DPA/연합뉴스, 마인츠 구단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