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2군에서 재정비를 마친 SSG 랜더스 박종훈이 복귀전을 치른다.
김원형 SSG 감독은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7차전을 앞두고 박종훈을 28일 선발투수로 기용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원래대로라면 28일 SSG 선발은 외국인 투수 커크 맥카티였다. 맥카티는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2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및 시즌 7승 도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맥카티가 6회말 투구 도중 왼쪽 전완근 통증을 호소하면서 23일 병원 검진을 받았다. 김원형 감독은 "큰 이상은 없으나 염증 소견이 나왔고, 아직 통증이 남아있어 다음 경기에 등판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맥카티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맥카티 공백을 메워야 했던 SSG의 선택은 대체 선발이 아닌 박종훈이다.
박종훈은 올 시즌 11경기 53⅔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6.20으로 부진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14일 인천 KT 위즈전에서는 3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사사구 1탈삼진 8실점으로 패전까지 떠안았다.
이튿날 2군행 통보를 받은 박종훈은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의 시간을 가졌다. 20일 상무(국군체육부대)전에서는 승리투수가 됐으나 5이닝 7피안타 7사사구 3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고, 24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2이닝 3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주부터 장마가 시작되는데, 주초에 대체 선발을 쓰면 보통 대체 선발이 3~4이닝, 길게 보면 5이닝이다. 그때 투구수 조절을 해 줘야 하는 선수들이라 불펜 부담이 커질 것 같아서 박종훈이 잘 던져서 100개 던졌으면 좋겠다"고 박종훈의 호투를 기대했다.
2군 성적이 좋지 않았던 점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김 감독은 "오히려 그게 마음이 편하다. 내일 반전이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내려갈 때도 그렇고 오늘도 올라와서 박종훈에게 얘기한 건 '제일 힘든 건 너와 가족이다'는 것이었다. 나(감독)를 위해서 야구 하는 것도 아니고, 팀에 미안한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좀 강한 마음으로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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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