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신임 사령탑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살생부를 쓰면서 1군 선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7일(한국시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단 정리를 위해 최소 10명을 토트넘에서 방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지난 6일 클럽 새로운 사령탑으로 셀틱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지난 시즌 셀틱에서 리그 우승을 포함해 트로피 3개를 들어 올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곧바로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 작업에 들어갔다.
어떤 선수가 클럽에 남고, 떠나게 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현지에선 토트넘 1군 선수들 중 최소 10명이 포스테코글루 감독 살생부에 이름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디 애슬레틱'을 인용한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무려 28명이나 있는 1군 선수단을 물려받았다"라며 "올여름 토트넘에서 대대적인 개편이 일어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 시즌 토트넘은 유럽대항전을 병행하지 않기에 선수단 숫자를 20명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8위로 마무리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진출권조차 얻지 못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국내 컵대회에 집중하게 됐다.
먼저 토트넘을 떠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매체는 주장 위고 요리스 골키퍼를 꼽았다. 2012년부터 토트넘 골문을 지켜온 수호신 요리스는 어느덧 37세가 됐고, 계약 기간도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토트넘은 이미 요리스 대체자 영입을 목전에 두고 있기에 요리스가 이번 여름에 클럽을 떠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현재 이탈리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엠폴리)가 1700만 파운드(약 282억원)에 토트넘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요리스 외에도 다빈손 산체스, 자펫 탕강가, 조 로든, 세르히오 레길론, 해리 윙크스, 히오바니 로셀소도 포스테코글루 살생부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토니오 콘테 전 토트넘 감독이 지난해 영입한 이반 페리시치도 1년 만에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토트넘이 2019년 7000만 유로(약 1002억원)에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2004년생 미드필더 알피 디바인은 경험을 쌓기 위해 이번 여름 임대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에릭 다이어, 에메르송 로얄 등 비판 도마 위에 자주 올랐던 수비수들은 생존 리스트에 들어갔다.
한편, 많은 토트넘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살생부에 오른 가운데 반대로 이들을 대체할 자원으로 누굴 영입할지도 관심이 쏠렸다.
비카리오 영입을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다른 포지션도 보강하기 위해 타팀들과 협상을 이어갔다.
제임스 메디슨(레스터 시티)이 토트넘 미드필더 영입 1순위로 여겨지고 있으며, 수비수에선 미키 판더펜(볼프스부르크)와 에드몽 탑소바(레버쿠젠)가 영입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타 홈페이지, 토트넘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