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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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득점권 타율 0.103' 롯데 타선, 6월 추락 속 압박감 시달리나

기사입력 2023.06.25 12:2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타선의 집중력 저하가 심상치 않다. 6월 급격한 팀 성적 추락 속에 방망이까지 압박에 짓눌리는 모양새다.

롯데는 지난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8차전에서 1-9로 졌다. 전날 2-1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결정적인 패인은 마운드 붕괴였다. 선발투수 찰리 반즈가 2⅓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피홈런 4실점으로 무너졌다. 롯데 벤치는 한현희를 3회말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한현희까지 ⅓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난타 당하면서 일찌감치 LG에 승기를 넘겨줬다.

여기에 타선까지 6안타 5볼넷을 얻어내고도 단 1득점에 그치는 빈공에 시달렸다. 1회초 1사 1루, 2회초 1사 2·3루, 3회초 1사 1루, 4회초 1사 2루, 6회초 무사 1루 등 게임 중반까지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결정타가 부족했다.



지난 22일 수원 KT 위즈전에서도 세 차례 만루 찬스에서 1득점 밖에 얻지 못해 2-4로 패했던 가운데 이번주 내내 타자들이 찬스에서 클러치 본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롯데의 2023 시즌 전체 득점권 타율은 0.291(577타수 168안타)로 준수하다. 리그 평균 0.262보다 3푼 가까이 높다. 롯데가 팀 홈런(26) 최하위에도 시즌 초반 상위권에 안착할 수 있었던 데는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부분이 컸다.

하지만 6월 6승 15패로 급격한 추락을 겪으면서 타자들이 느끼는 압박감도 커진 모양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이번주 5경기에서 득점권 타율 0.103(39타수 4안타) 6타점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같은 기간 팀 평균자책점도 5.27로 10개 구단 중 꼴찌를 기록하면서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됐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리드오프 안권수와 주전 유격수 노진혁의 부상 이탈 등 악재가 겹친 부분도 있지만 주축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이 주춤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서튼 감독은 "개막 후 첫 두 달 동안은 우리가 2사 후 득점이 가장 많은 팀 중 하나였다"며 "6월 들어서는 오히려 반대다. 타자들의 컨디션이 꺾이고 있다"고 문제점을 진단했다.

다만 "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많이 만들어 냈음에도 수비 정면으로 가는 아쉬운 상황도 많았다"며 "일부 선수들은 타격 자체가 조금 힘든 상황에 처해 있다. 매일매일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타자들의 컨디션을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의 힘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에 투고타저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소총부대' 팀 컬러를 보이고 있다. 한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없는 상태에서 득점권 찬스를 놓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게임을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다.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기 전까지 5강권 순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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