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던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시즌 25호 홈런으로 다시 시동을 걸었다.
오타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오타니는 홈런 1개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0.292에서 0.298로 끌어올렸고, 19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 이후 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6월에만 홈런 10개째를 쏘아 올린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부문 선두 자리를 지키면서 2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의 격차를 6개 차로 벌렸다.
또한 오타니가 3안타 경기를 펼친 건 12일 시애틀 매리너스전(5타수 3안타) 이후 12일 만이다.
오타니는 첫 타석부터 장타로 예열을 마쳤다. 1회초 1사에서 카일 프리랜드의 5구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기록했다. 우익수 놀란 존스가 몸을 날렸으나 타구 속도가 시속 115.5마일(약 186km)에 달했다. 그만큼 야수 입장에서는 잡기 어려운 타구였다.
두 번째 타석에서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손맛을 봤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2-1에서 프리랜드의 4구 체인지업을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타구 속도는 시속 103.1마일(약 166km), 비거리는 434피트(약 132m)로 측정됐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오타니는 어김없이 '쇼군 모자 세레머니'를 선보이며 홈런을 자축했다.
멀티히트에 만족하지 않은 오타니는 6회초 피터 램버트에게 안타 1개를 뽑아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맹활약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4-7로 역전패를 당했다. 5회초 오타니와 마이크 트라웃의 백투백 홈런으로 4-2로 앞서다가 6회말 1점을 내줬고, 8회말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만루포로 단숨에 리드를 빼앗겼다. 에인절스의 시즌 성적은 41승36패(0.532)가 됐다.
사진=AP, USA투데이/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