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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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원' 무리뉴 못 보나…'7월 방한' 로마, 선금 못 받아→한국 안 올 수도 (이탈리아 매체)

기사입력 2023.06.24 07:0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스페셜 원'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AS로마의 방한 일정이 금전 문제로 무산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틸라이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23일(한국시간) "로마는 돈 문제로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를 건너 뛸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명장 무리뉴 감독과 이탈리아 명문 로마는 오는 7월에 한국을 찾아오기로 약속했다. 스타디움 엑스-언터처블 스포츠 그룹(USG) 컨소시엄의 주최 하에, 로마는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와 셀틱과 함께 한국을 찾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계획대로라면 로마는 한국 팬들 앞에서 오는 7월 29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울버햄프턴과 친선전을 치른 뒤, 8월 1일 같은 장소에서 인천을 상대하기로 했지만 갑자기 금전 문제로 방한이 불발될 상황에 처했다.



매체는 "로마의 새로운 커미셜 매니저인 마이클 웬델은 한국 투어를 주최한 조직과 300만 유로(약 43억원)에 합의를 봤다"라며 "일부 금액을 선볼로 지불할 것을 요구했으나 돈이 들어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나폴리 방한 투어가 불발된 사유와 같은 케이스"라며 "성사됐다면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500만 유로(약 71억원)를 벌었을 테지만 끝내 돈을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프로모터인 언터처블 스포츠 그룹, 스타디움 엑스나폴리는 지난 8일과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나폴리와 마요르카 간의 친선경기를 추진한 바 있다.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 간의 맞대결을 볼 수 있어 큰 관심이 쏠렸지만 주최 즉이 KFA(대한축구협회)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불발됐다.

나폴리-마요르카 친선전으로 정해진 날짜 중 하나(6월 10일)가 K리그1 경기가 예정돼 있어 한국프로축구연맹로부터 승인받지 못하자 KFA는 해외팀의 방한 경기를 기획할 재정적 여력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최 측에 두 가지 선택지를 줬다.

KFA는 수십억원 상당의 예치금을 맡기든지 아니면 1차전 예상 수익의 10%가량인 8억원과 함께 선수단의 '노쇼' 등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해 금전적 보상 방법과 관련한 특약서를 내라고 했지만 주최 측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시간 안에 받지 못하자 불허를 통보했다.



그 외에도 "라우렌티스 회장은 직접 로마에 전화를 걸어 동아시아 투어를 떠나지 말라고 충고했다"라며 나폴리가 로마에게 조언까지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로마는 2023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오는 7월 26일에 싱가포르에서도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갖기로 이미 공식화했다"라며 "이제 무리뉴 감독은 한국에서 돈이 들어오길 바라며 싱가포르를 떠날지 아니면 대안을 고려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많은 국내 축구 팬들이 '스페셜 원' 무리뉴 감독과 로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로마의 방한 일정이 무탈하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USG 제공, 마요르카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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