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에서 198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강태주의 존재가 주목받고 있다.
21일 개봉한 '귀공자'는 귀공자 역의 김선호를 비롯해 마르코를 집요하게 쫓는 재벌 2세 빌런 한이사 역의 김강우, 마르코와 우연한 만남을 계속하는 미스터리한 인물인 윤주 역을 연기한 고아라의 존재감과 함께 강태주의 존재감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아왔다.
1995년 생인 강태주는 2020년 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로 데뷔 이후 '안녕? 나야!'(2021), 웹드라마 '오늘도 평화로운 중고'나라''(2021) 등에 출연한 뒤 '귀공자'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게 됐다.
강태주는 오디션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발굴해내기로 유명한 박훈정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됐다.
'귀공자' 속에서 하루아침에 모두의 타깃이 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르코를 연기하기 위해 식단 관리와 체중 감량을 시도하며 복싱 연습에 매진했고, 한 달 반 만에 실제 복서 같은 체형을 완성해냈다.
앞서 박훈정 감독은 2018년 개봉한 '마녀'를 통해 김다미를 발굴했고, 지난 해 개봉한 '마녀 Part2. The Other One'에서는 신시아를 주인공으로 발탁한 바 있다.
오디션을 통해서 새 얼굴을 발견하려 하는 노력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캐릭터에 가장 근접한 배우를 찾기 위해서"라고 전했던 박훈정 감독은 "혼혈인 마르코의 특유의 느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또 한국어와 영어 대사를 포함해 영화적으로도 깊은 연기를 할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해서 더 꼼꼼하게 오디션을 봤다"고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강태주는 외적인 변신은 물론, 필리핀에서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고 있는 복싱 선수의 감정선을 스크린 위에 섬세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또 끝없는 달리기 액션으로 의문의 인물들에게 계속해서 쫓기는 마르코의 절박한 상황을 역동적으로 연기하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얼굴을 발견하는 또 다른 재미를 안겼다.
강태주는 21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 당시 오디션 과정을 떠올리며 "될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왜 계속 불러주시지' 고민했다. 마지막 4차 오디션 때 감독님을 만났을 때 잘 하면 될 수도 있겠다고 처음으로 실감했다. 제 안에 있는 마르코와 비슷한 어둡고 무거운 모습을 보시고 불러주신 게 아닌가 한다"며 박훈정 감독의 선택에 고마운 마음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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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