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팝스타 브루노 마스(Bruno Mars) 내한 공연 '연예인 특혜 논란'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정 부회장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와 더불어 행사에서도 셀럽마케팅을 하지 않는 것은 현대카드 마케팅의 오래된 원칙 중의 하나"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셀럽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명품 갤러리 호텔 등 타브랜드에서 셀럽마케팅을 워낙 많이 하기 때문에 차별성이 없고, 셀럽들을 예우하다 보면 행사의 본질에 집중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의 시선에서는 이번 공연장의 셀럽은 오로지 브루노 마스 한 명이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정 부회장은 "공연이란 아티스트, 기획사, 주최 측 등 여러 낯선 참여자들이 단 한 번의 공연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조율하는 일이고, 매번 그 입장과 범위가 다르다 보니 놓치는 점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현대카드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인 만큼 앞으로 넓은 영역에서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7~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슈퍼 콘서트'를 통해 브루노 마스의 단독 콘서트가 개최됐다.
브루노 마스가 2014년 이후 9년 2개월 만에 여는 내한인 만큼, 국내 팬들의 티켓 경쟁도 치열했다. 예매 오픈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는 무려 116만 명. 공연 당일에는 이틀간 총 10만 1000명의 관객이 운집, 역대 최대 규모의 내한 공연이었다.
이처럼 뜨거운 열기 속에 공연은 성료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뜻밖의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바로 경쟁이 치열한 그라운드석에 연예인들이 연이어 등장, 연예인을 대상으로 초대권을 남발했다는 '특혜 논란'이었다.
초대권은 어느 공연에나 지급되는 것이나, 이번 공연은 특히나 연예인들이 그라운드석 1열 등 '명당'을 차지해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누리꾼들은 "연예인이 벼슬이냐"면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초대권을 남발해 관객들이 좋은 자리를 예매할 기회를 빼앗은 것에 대해 분노했다. 또한 그 초대권의 수가 지나치게 많다는 것.
이에 대해 주최사 현대카드 측 관계자는 지난 19일 "연예인 방문과 관련해 해당 좌석은 공연 시 통상적으로 아티스트가 직접 초청하는 가족, 친구, 뮤지션 등 지인을 위한 초대권을 받은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와 연예인 소속사에서 구매한 티켓으로 연예인이 방문한 경우에 해당된다"며 현대카드가 별도로 연예인을 초청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사진=정태영, 현대카드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