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젊은 투수들이 합심하여 연패를 끊었다. 이제는 에이스가 연승을 만들어야 하는 차례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한 주의 시작과 끝을 책임진다. 뷰캐넌은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최원태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주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1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투수 최채흥이 4⅔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문용익(1⅓이닝)-양창섭(1이닝)-김대우(⅓이닝)-우완 이승현(⅔이닝)-좌완 이승현(1이닝)이 차례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이날 삼성은 16일 경기에서 교체 도중 강하게 분노를 표출한 '베테랑' 오승환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첫 경기를 치렀다. 투수들은 침착하게 투구를 이어가며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연패 탈출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다만 지난주 일정(1승5패)만 놓고 보면 삼성은 리그 최하위에 해당하는 성적을 남겼다. 13~1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스윕패를 당한 데 이어 KT와의 주말 3연전에서는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일주일에만 승패 마진 -4를 떠안았기 때문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결국 이를 만회해야 하는 삼성으로선 '에이스' 뷰캐넌의 호투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뷰캐넌은 올 시즌 12경기 74⅔이닝 4승 4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다만 지난달 중순까지 꾸준한 투구를 선보이다가 5월 27일 대구 KT전, 6월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피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직전 등판이었던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뷰캐넌은 7이닝 4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고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비가 오거나 로테이션이 꼬이지 않는 이상 이번주 뷰캐넌은 20일 키움전에 이어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주 2회 등판을 소화해야 한다. 반대로 말하면, 삼성 입장에서는 에이스가 나온 경기에서 1승이라도 더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아직 정규시즌 일정의 반도 치르지 않았고, 80경기 넘게 남은 시점에서 포기하기는 이르다. 삼성이 중위권 도약을 시도하려면 적어도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6월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중책을 맡은 뷰캐넌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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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