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3.06.18 21:40
2회말은 악몽 그 자체였다. 1사 후 이재원에 2루타, 김민성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홍창기의 2루타, 박해민의 1타점 적시타, 김현수의 2타점 2루타가 이어지면 순식간에 0-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두산 벤치는 장원준이 더는 마운드에서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이형범이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에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허용하면서 장원준의 실점은 7, 자책점은 6까지 늘어났다.
장원준은 최고구속 140km를 찍은 투심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고자 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부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이날 피칭은 두산 코칭스태프와 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단 한 경기였기 때문에 단정하기에는 이르지만 지난 1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6이닝 무실점)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나흘의 휴식으로는 체력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장원준은 구위 저하 여파로 2019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풀타임 선발투수로 던지지 못했다. 나흘 휴식 후 선발등판은 2017 시즌 이후 6년 만이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워낙 경험이 있는 투수이기 때문에 지난 4일 동안 쉬면서 잘 조절했을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다.
두산은 장원준의 조기 강판과 타선 침묵이 겹치면서 LG에 3-15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시즌 30승 30패 1무로 5할 승률 수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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