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셰프 정지선이 제자 매장이 5분 거리에 있는 것에 대해 상도덕에 좀 어긋난다고 밝혔다.
18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정지선이 자신의 매장과 5분 거리에 있는 제자의 매장에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정지선은 막내직원 태국을 데리고 제자가 오픈한 가게를 사전연락 없이 기습 방문했다. 정지선의 제자 박진모는 정지선과 알고 지낸 지 8년으로 매장 두 군데서 함께 근무를 했고 외부행사나 미식투어 등 여러 활동을 같이 해 왔다고 전했다.
정지선은 자신의 매장에서 출발한 지 5분 30초 만에 제자의 매장에 도착하자 매서운 눈빛으로 박진모 앞에 나타났다. 정지선은 박진모를 보자마자 "우리 매장이랑 얼마 안 걸리던데? 어떻게 우리 매장 근처에 차릴 수가 있느냐"라고 한소리를 했다. 박진모는 "그렇게 가까울 줄 몰랐다"고 했다.
정지선은 "기껏 가르쳐놨더니 선배 밥그릇 뺏으려고"라고 박진모를 몰아붙였다. 박진모는 진땀을 흘리며 그런 게 절대 아니라고 말했다. 정지선은 "오픈하면 연락을 해야지 왜 안 했는느냐. 우리 매장 근처에서 하려고 연락 안 한 거구나?"라고 계속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정지선은 김희철이 "근처에 식당을 내는 건 좀 아닌가?"라고 궁금해 하자 "상도덕에 조금 어긋난 것 같다"고 했다. 정호영은 "저건 대결이다"라고 발끈하고 나섰다.
정지선은 박진모가 수염을 기른 것을 확인하고 분노하며 "초심을 잃었다"고 했다. 정지선의 주방에 수염, 염색, 문신은 없다고. 정지선은 박진모에게 당장 나가서 수염을 밀고 오라고 했고 박진모는 바로 움직였다. 스튜디오에서는 "역대급이다", "셰프님이 나가 달라"며 정말 갑갑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정지선은 막내 직원에게 "난 염색을 해 본 적이 없다. 외모를 꾸미려면 다른 직업 했어야지"라고 말했다. 전현무는 "그게 무슨 고리타분한 생각이냐"라고 정지선을 답답해했다.
정지선은 박진모가 수염을 다 밀고 오자 그제야 마음에 들어하면서 제자의 주방으로 들어갔다. 정지선은 주방을 스캔해 보더니 "나한테 이렇게 배웠나? 왜 이렇게 정리가 안 되어 있느냐"라고 지적을 쏟아냈다.
박진모는 정지선을 위해 트러플 차돌자장파스타, 어향가지, 레몬크림치킨을 만들어 보겠다고 나섰다. 정지선은 박진모가 해온 요리를 먹더니 "모양에 좀 신경을 써야겠다", "맛의 포인트가 부족하다" 등 부족한 점들을 지적하며 조언을 해줬다.
사진=K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