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연습생 때 여의도 한강공원에 왔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이렇게 10주년에 여의도에서 여러분 만날 거라고 상상도 못 했습니다. 누가 상상 했을까요."(RM)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의 장이 됐다.
방탄소년단은 10주년을 기념해 'BTS PRESENTS EVERYWHERE' 슬로건 아래 '2023 BTS FESTA'를 진행 중이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K팝 역사에 크게 획을 그은 방탄소년단인 만큼, 10주년 행사 스케일도 어마어마하게 진행됐다.
이례적으로 DDP, 롯데타워, 세빛섬 등 서울의 각종 랜드마크에서 미디어파사드, 외벽라이팅 등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랏빛 물결을 만나볼 수 있게 했으며, 17일은 'BTS 10th Anniversary FESTA @여의도(Yeouido)'로 일대를 모두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이날 한강공원에는 BTS 히스토리 월, '달려라 방탄' 무대 의상 전시, 10주년 페스타 기념 조형물, 타투 스티커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부스가 마련됐다. 이를 즐기고 방탄소년단의 1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전 세계 아미(팬덤명)들도 여의도를 찾았다.
현장 체험 부스들과 전시를 보기 위해 무더위에도 팬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팬들은 보라색 옷과 모자, 가방, 우산 등을 들고 현장을 찾아 축제의 설렘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도심에서 축제가 열린 만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경찰은 17일 오후 여의도 행사장 주변 일부 도로에 대한 교통통제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현장은 여의나루역 출구부터 경찰과 안전요원들이 배치됐고, 현장 곳곳에 구급차가 대기했다.
특히 행사장 내 마련된 '아미 라운지'에서 리더 RM(김남준)이 '오후 5시, 김남준입니다'라는 이름으로 특별 코너를 진행, 3천여 명 팬들과 만나는 코너도 진행돼 이목을 모았다.
이날 RM은 DJ로 변신해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아미들의 다양한 사연들을 읽고, 멤버 정국, 뷔 등과 전화 연결을 하기도 했다. 또한 팬들과의 추억이 담긴 여러 문제들을 풀어보기도 하는 등 훈훈하게 시간을 보냈다.
코너를 마무리하면서 RM은 "시간은 빠르고 모든 건 변한다. 저도 많이 변했다. 벌써 10주년이 됐다. 연습생 때도 여의도 한강공원 오고 그랬던 기억이 새록새록한데 이렇게 여의도에 와서 10주년에 위버스 라이브로 여러분 만날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누가 상상했을까"라며 10주년을 돌아보며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이어 RM은 "15주년, 20주년에 사실 어떤 일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근데 내년 이맘쯤을 생각해봤는데 우리 진 형이 가장 먼저 (제대 후) 복귀를 하더라. 형이 든든하게 자리를 채워주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다"며 "제가 15, 20주년에 어떤 일 하고 있을지 장담 못하겠지만 감사하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 없을 거다. 모든 아미에게 감사하다. 방탄소년단 10주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또 그는 라이브로 솔로곡 '페르소나', '들꽃놀이'를 열창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RM의 코너에 이어 오후 8시 30분부터 불꽃쇼가 펼쳐졌다. 방탄소년단의 음악과 멤버 정국의 내레이션과 함께 진행된 성대한 불꽃놀이를 끝으로 여의도를 들썩이게 한 방탄소년단의 10주년 행사가 마무리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