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연이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4타수 2안타를 기록, 전날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시즌 타율은 전날 0.239에서 0.244로 상승했다.
이전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팀이 1-6으로 끌려가던 7회 2사에서 탬파베이의 두 번째 투수 잭 리텔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9회 1사 1루에서도 숀 암스트롱에게 안타를 얻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수비에서도 김하성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김하성은 4회 1사 1루에서 랜디 아로자레나의 도루 시도 때 포수 게리 산체스의 송구를 받은 김하성이 정확한 태그로 아로자레나를 2루에서 잡아냈다.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아로자레나의 손이 베이스가 아닌 김하성의 발에 걸린 게 확인됐다.
5회 무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타구를 받은 2루수 김하성이 3루로 강하게 공을 뿌렸다. 이미 스타트를 끊은 2루주자 호세 시리가 3루로 전력질주했지만, 송구를 받은 3루수 매니 마차도가 태그 아웃으로 연결했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샌디에이고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2회와 4회 1점, 5회 4점을 헌납한 샌디에이고는 2-6으로 지고 있던 9회말 김하성의 안타 이후 대타 루그네드 오도어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병살타를 치며 허무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2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의 성적은 33승36패(0.478)가 됐다.
'에이스' 자존심이 걸린 맞대결에서 웃은 투수는 탬파베이 선발 셰인 맥클라나한이었다.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달성했다. 양대리그를 통틀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 중이다.
반면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는 5이닝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사진=USA투데이,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