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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10득점 분전' 여자배구, 크로아티아에 완패…VNL '7연패 수렁'

기사입력 2023.06.17 09:33 / 기사수정 2023.06.17 09:3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여자배구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에게도 완패를 당하면서 대회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세자르 곤잘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에 세트스코어 0-3(23-25, 21-25, 14-25)으로 패배했다.

지난해 챌린저컵 우승으로 VNL 출전권을 획득한 크로아티아는 대회 첫 승을 신고했고, 이제 대회 개막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한 팀은 한국 단 한 팀이다.

이날 한국은 전날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날 선발로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아포짓 스파이커 김다은, 세터 김지원이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표승주와 박정아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시켰고, 염혜선이 주전 세터 임무를 맡았다. 또한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 미들블로커 정호영과 이다현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로 문정원은 변함이 없었다.

한국은 1세트 후반까지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가면서 23-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상대의 중앙 속공 득점에 이어 정호영의 공격이 블로킹에 막혀 1점 차까지 쫓겼다. 여기에 문지윤의 후위 공격 범실로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미할예비치, 카라토비치의 연속 득점으로 그대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집중력이 떨어진 한국은 2세트 14-13에서 연속 4실점으로 무너졌고,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분전에도 끝내 역전에 실패하면서 2세트 역시 크로아티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크로아티아의 기세에 고전했고, 5-6에서 5점을 내리 헌납하면서 두 팀의 격차가 6점 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일찌감치 승기를 굳힌 크로아티아는 무난하게 3세트를 매듭지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크로아티아는 미들블로커이자 팀의 주장인 샤마단이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인 18득점을 기록했고, 아웃사이드 히터 카라토비치도 11득점을 올려 대회 첫 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은 정호영(10득점)이 팀 내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여전히 대회 첫 승으로 가는 길은 험난했다. 특히 블로킹 개수에서 크로아티아에 5-14로 밀리며 높이에서 차이를 실감한 경기였다.

하루 휴식을 취하는 한국은 19일 독일과 2주차 네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FIV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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