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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차세대 센터백으로 주목받는 김지수(성남FC)가 새로운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신상진 성남 시장이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지수가 다음 주 영국 최고의 1부 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브렌트퍼드 구단에 이적하기 위해 출국한다"라고 전했다.
김지수가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을 위해 아르헨티나에 있던 시기 브렌트퍼드가 성남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192cm의 큰 키에 대인 방어와 빌드업 능력까지 골고루 겸비한 김지수는 지난해 초 풍생고 재학 시절 성남FC 최초의 준프로 계약을 맺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K리그1에서 곧바로 자리를 잡은 그는 19경기나 소화하며 형들의 부상 공백을 착실히 메웠고 더군다나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친선 경기 때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토트넘의 공격진을 막으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초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았던 김지수는 결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특색있는 색깔로 세 시즌째 잔류를 넘어 중위권 팀으로 도약한 브렌트퍼드 입단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다만 문제는 워크퍼밋(노동허가)이었다.
기존 워크퍼밋 규정은 통과하기가 너무 까다롭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년간 A매치 출전 비율, 소속 리그의 등급, 소속팀에서의 리그 출전 비율, 소속팀의 지난 시즌 순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받는 점수 합계가 일정 점수를 넘어야 워크퍼밋이 발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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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영국 정부의 워크퍼밋 탓에 김지수의 K리그 선배인 정상빈(미네소타)은 울버햄프턴에 입단하고도 스위스리 그 그라스호퍼로 임대를 떠났다가 결국 MLS(메이저리그 사커)행을 선택해야 했다.
그러나 6월에 상황이 바뀌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외국인 선수 워크퍼밋 발급과 관련한 새 규정을 영국 내무부 승인을 받아 14일(현지시간)부터 시행한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이에 따라 기존 규정에 따르면 워크퍼밋을 받을 수 없는 선수들도 프리미어리그(EPL)·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은 4명, 리그1(3부 리그)·리그2(4부 리그) 구단은 2명에 한해 영입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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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김지수는 2004년 12월 24일생, 만으로 18세다. 프리미어리그가 국적 상관 없이 21세 이전 나이에 3년간 잉글랜드 및 웨일스 클럽에서 훈련한 선수를 '홈그로운(Homegrown) 선수'로 지정한다. 김지수가 이적 후 3년간 브렌트퍼드에서 버틴다면 홈그로운 선수로 지정된다.
국적과는 별개다. 토트넘 홋스퍼의 에릭 다이어의 경우는 잉글랜드 국적이지만, 홈 그로운 선수가 아니다.
그는 9살에 포르투갈 명문 스포르팅 아카데미에 입단해 2014년, 19세에 토트넘 입단 전까지 포르투갈에서 성장해 홈그로운 지정을 받지 않았다. 다른 잉글랜드 선수들과 달리 그의 가치가 높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홈그로운 선수는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선수단 구성에 영향을 미친다. 프리미어리그는 리그 선수 25인 명단 등록 시 최소 8명을 채워야 한다. 8명을 채우지 못하면 등록 선수가 줄어드는 불이익이 있다.
그만큼 홈그로운 선수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선수단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김지수가 3년을 버틴다면 선수로서의 가치가 더더욱 상승하게 된다.
사진=A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대한축구협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