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재형 기자) '디펜딩 챔프' 젠지가 KT, T1을 연달아 꺾고 2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2주차에서 깜짝 선두를 달리고 있는 광동을 만나는 만큼 어떤 팀이 3승을 먼저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젠지, 광동은 14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1라운드 2주차 경기서 대결을 앞두고 있다. 두 팀은 1주차에서 각각 KT-T1, DRX-브리온을 제압하고 단독 1위를 정조준하고 있는 상태다.
▲젠지 복수혈전, 광동까지 잡나
지난 2022년 LCK 서머를 제패한 데 이어 2023 스프링까지 연이어 우승하면서 '디펜딩 챔프' 자격으로 서머 스플릿에 임하고 있는 젠지는 지난 1주 차에서 KT와 T1을 연파하면서 왕좌를 지키기 위한 기본 요건을 갖췄음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젠지는 스프링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후반 기여도가 높은 챔피언을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제대로 보여줬다. 특히 T1과의 3세트에서 초반 연속 킬을 허용하며 끌려갔고 골드 획득량 격차도 5000 이상 벌어지면서 어려운 상황에 처했음에도 돌파구를 마련하면서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젠지는 광동에 갚을 것도 있다. 젠지는 지난 3월 12일 스프링 정규 리그 막바지인 9주 차에 진행된 광동과의 맞대결에서 1-2로 패배한 바 있다. 스프링 정규 리그에서 T1, KT 등 상위권에만 패했던 젠지였기에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된 광동전 패배는 충격으로 다가왔다.
▲돌풍의 광동, "서머 기대해달라" 공약 이행?
광동은 이번 서머 1주 차에서 DRX와 브리온을 만나 두 경기 모두 세트 스코어 2-0으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또한 2전 전승을 이어갔지만 광동은 세트 패배가 없었기에 단독 1위에 랭크됐다.
광동은 스프링 막바지에 피치를 올리면서 서머 돌풍을 예고한 바 있다. 스프링 6주 차까지 2승 10패로 하위권에서 맴돌았지만 7주 차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꺾으면서 기세를 탔고 농심 레드포스, 젠지, DRX를 물리치면서 4연승을 달렸다. 스프링 정규 리그 5~6위권과 초반부터 승차가 벌어졌기에 광동의 연승이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광동은 하위권 중에 가장 돋보이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 채 스프링을 마쳤다.
서머가 개막하자마자 광동은 펄펄 날고 있다.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DRX와 브리온을 상대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하면서 이번 서머에서는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려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임재형 기자 lisc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