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세치혀' 곽정은 과거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밝혔다.
13일 방송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는 '멘탈코치 세치혀' 곽정은이 이별 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곽정은은 "데이트 폭력은 가까운 사이에서 일어난다"며 "성별과 상관없이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옛날에 만난 남자 이야기를 하면 만난 지 얼마 안된 남자가 사귀자고 했고 취향이 아니라 정중히 거절했다. 그런데 집 앞까지 찾아와서 '왜 안 만나주냐'며 고성방가를 했다. 그때는 어려서 '내가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까지 할까"라며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고 브이넥 니트를 입고 데이트를 하는데 이 사람이 '앞으로 그 옷 입지 마'라고 하더라. 이유는 좀 전에 지나간 남자가 네 가슴 쪽을 바라봤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곽정은은 이번에도 '나를 얼마나 소중히 생각하면'이라고 사랑이라고 착각했다며 "이 남자가 최악의 남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소한 징후들은 데이트 폭력의 복선이 된다. 인지를 못하면 나도 언젠가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살에 진짜 해야 할 일은 내가 무엇을 원하고 바라는 사람인지, 무엇에 취약한 사람인지, 무엇에 상처가 있는지, 진짜 이루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헤어져야하는 시그널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로 "상대의 통제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면 위험하다"며 "통제는 데이트 폭력의 주요 징후이다. 어려서 사랑을 받는 것이 부족하거나 무관심한 연애에 상처를 받았다면 통제를 사랑으로 착각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상대의 단점을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를 말했다. "우리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망이 있다"며 "참고 견디는 쪽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다. 가해자가 변할 것이란 마음은 이타적 망상이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장도연은 "사람이 누군가를 좋아하면 객관적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처음 만났는데 재치 있는 모습에 호감이 생겼다. 그 사람의 잔상이 남고 향기로 기억에 남았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밝혔다.
이어 "어느 날 다른 사람에게 그의 향기가 나더라. 무슨 향이냐고 물어보니 담배 냄새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그만큼 콩깍지가 씌여서 긍정적으로 보인 거다. 벗어나서 제3의 눈으로 바라보니 담배 냄새였다"고 말했다.
사진=M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