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선호가 과거 사생활 논란 후 복귀 작품이자 스크린 데뷔작인 '귀공자'를 촬영했던 당시의 심경을 떠올렸다.
김선호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0월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종영 후 전 연인 A씨의 폭로로 인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논란이 커지며 김선호는 사과와 함께 출연 중이었던 KBS 2TV 예능 '1박 2일'과 촬영을 앞두고 있던 영화 '도그데이즈', '2시의 데이트'에서도 하차했다.
이후 공백기를 가진 김선호는 지난 해 7월 연극 '터칭 더 보이드'로 작품 활동에 복귀했고 지난 달 10개월 만에 영화 데뷔작 '귀공자'의 제작보고회를 통해 다시 공식석상에 나섰다.
이날 김선호는 "그 때 당시 박훈정 감독님의 심경은 제가 알 수 없지만, 저는 송구하고 감사한 만감이 교차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 때 감독님과 제작사 대표님이 '너만 괜찮으면 우린 끝까지 할 생각이 있어'라고 얘기해주셨고, 제 입장에서는 이미 (저의 문제로) 영화가 좀 미뤄졌었고, 폐를 끼치지 않아야 된다는 생각이 컸다. 그래서 감사한 마음에 저 역시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제가 하지 않으면 촬영이 더 미뤄지고 손해가 생기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제 마음이 경황도 없고 해서 어떤 감정이었다기보다 무조건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 제가 더 이상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지배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향한 믿음을 보여주는 박훈정 감독에 대해서도 "좋은 연출자이자 좋은 형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친구 같기도 하시다. 연기 외적으로도 많은 얘기를 전해주시고, 사람 대 사람이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많이 조언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1일 개봉한다.
사진 = 스튜디오앤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