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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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안 본다' 마음 먹은 김현준,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펄펄 날았다

기사입력 2023.06.12 10:02 / 기사수정 2023.06.12 10:02



(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감하며 기분 좋게 한 주를 끝냈다. 특히 연이틀 멀티히트 활약을 펼친 외야수 김현준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삼성은 9~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 시즌 성적 25승31패(0.446)를 만들었다. 삼성은 시리즈 첫 날 1-5로 패배한 이후 내리 2경기를 잡으면서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를 이루고 있는 김현준의 흐름도 비슷했다. 9일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현준이 10일 2안타, 11일 3안타로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고 팀도 승리를 거뒀다.

사령탑도 김현준의 활약을 인지하고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11일 경기 후 "김현준이 김지찬과 함께 테이블세터로서 경기를 풀어가는 타격과 주루를 보여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김현준은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 도중 부상을 입으면서 전열에서 이탈했다. 유구골 골절 소견으로 수술대에 올라야 했고, 복귀까지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김현준은 지난달 17일과 18일 퓨처스리그 경기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5월(11경기 38타수 9안타 타율 0.237)까지만 해도 잠잠했던 김현준의 방망이는 6월에 접어들면서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현준은 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고, 이후 4경기에서도 꾸준히 안타를 1개씩 때려냈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는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확실히 예열을 마쳤다.

김현준이 생각하는 반등의 비결은 무엇일까. 11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현준은 "멘탈인 것 같다. 결과에 신경을 쓰고 팀이 어려울 때 자꾸 내가 쳐야 하고 살아나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스로 위축됐다"며 "그제(9일) 경기 후 방에 누워서 스스로에게 '눈치보지 말자'고 생각해서 잘할 수 있는 걸 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타격 파트에서 코치님들이 조언을 많이 해 주신다. 또 선배님들이나 베테랑 형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어제(10일)도 홈런을 치기 전에 (강)민호형에게 조언을 받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멘탈적인 부분에서 생각하지 말고 치라고 조언해 주셨다"고 팀 구성원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주전 외야수로 거듭났지만, 김현준은 여전히 야구가 어렵게 느껴진다. 그는 "많이 부족하다. 나도 매일 잘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나. 야구가 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이 어렵다.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야구가 가장 어려운 스포츠인 것 같다"고 자신의 견해를 전했다. 김현준은 그렇게 고민을 거듭하며 계속 성장해 나가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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