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현실판 '사랑과 전쟁' 부부가 등장한다.
12일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재연 배우로 30년 이상 활동 중인 결혼 24년 차 홍승범 권영경 부부가 함께했다. 남편 홍승범은 스스로를 국민 불륜남으로 소개하여 이목을 끌었다. 또한 홍승범은 과거 한 가게에서 “너 같은 사람한텐 안 팔아”라며 가게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고 웃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심지어 선배 배우 김응수는 “나는 승범이가 결혼했는지 몰랐다”며 웃음을 더했다. 이어지는 관찰 영상에서 보여지는 부부의 생활은 드라마를 연상케 하여 MC들이 연기라고 오해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사랑과 전쟁 실사판이다”, “드라마 같다”라며 MC들을 충격에 빠뜨린 부부에게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어둠속에서 생활하는 배우 부부의 일상... “전등 좀 켜고 살게 해주세요”
부부의 아침에는 빛이 사치다. 빛이 잘 들어오지 않는 집임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집안 점등을 반대하기 때문. 남편은 어두운 집안에서 휴대전화의 손전등으로 비추면서 식사한다. 또한 시리얼을 먹으려는 남편에게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건네는 아내의 모습에, 오은영 박사는 “이거 드라마 아니냐”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내의 절약은 이것뿐이 아니다. 부부는 동네에서 같이 분식집을 운영하지만, 남편에게 돌아오는 돈은 한 달에 10만 원. 남편은 용돈을 올려달라고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아내는 “(절약이) 몸에 배어있다”라며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마음에 안 들어 이사 자금을 모으기 위해 돈을 아끼고 있다”라고 절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본업을 위한 부업을 하게 된 사연... “배우가 하고 싶어서 떡볶이집을 시작했어요”
남편은 아내의 24시간 동안 계속되는 잔소리에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생활은 물론 출퇴근도 함께하는 부부. 능숙하게 일하는 남편이지만 아내는 그저 못마땅하다. 남편은 “아내가 일하면서 거의 지적질만 한다”라며 서러움을 드러냈다. 결국 쌓여왔던 서운함이 폭발해버린 남편은, 응급실 이야기를 꺼내며 “입원한 3일 동안 가족들 아무도 연락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아내는 “그럼 나는 집에서 놀았냐”라며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는데. 아내의 눈물에는 안타까운 속사정이 있다.
두 부부가 자영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본업인 배우 생활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가게를 인수하게 됐다고 하는데. 아내는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 배우 생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분식집이 우선이 되고 말았다“라며 남편이 아파서 출근 못 하는 동안 매출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내 혼자서 장사를 했다고. 길어지는 말다툼에 결국 욕설을 뱉어버린 아내. 화가 난 남편은 자리를 피해버리는 상황까지 오게 됐다.
#처가살이 24년 차 남편 홍승범, “장인과 매일 술 12병씩 마셨다” 충격 고백
장사가 끝나고 친구와 약속을 잡은 남편. 남편은 친구를 만나기 위한 조건이 있다고 밝혔다. 아내는 남편 친구에게 남은 떡볶이를 다 사야 한다고 말을 했다. 결국 남편의 친구는 남은 음식을 결제하고 마는데... 아내는 “남편은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출근을 하지 않는다.”, “이런 식으로 조건을 달아야 술을 마시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술이라면 치를 떨 수밖에 없는 아내의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됐다. 아내는 “아빠가 알코올 중독이었다”라며 어렵게 입을 열었는데. 주사가 심했던 아빠 때문에 “아빠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남편은 장인어른과 매일 술 12병을 먹어 한 달에 술병만 400병 가까이 됐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막장 드라마보다 더 한 갈등을 보여주는 '사전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6월 12일 오후 10시 30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42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