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지민, 세계를 유영한 메인 댄서 [BTS 10년의 피땀산물⑥]

2013년 6월 13일, 중소기획사의 7인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이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방탄소년단으로 뭉친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은 데뷔 초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키워나갔고, 마침내 전 세계를 무대로 누비며 K팝의 위상을 바꾼 슈퍼스타로 등극했습니다. 그렇게 10주년을 맞이한 방탄소년단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 이어질 '피땀산물'을 엑스포츠뉴스가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지민은 특유의 곧고 고운 춤선으로 매 무대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미(팬덤명)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그는 이제 전 세계를 무대로 자신만의 몸짓을 전파 중이다.

팀 내 메인댄서답게 '지민'하면 '춤'을 빼놓을 수 없다. 어린 시절부터 현대무용을 전공한 그는 부산예술고등학교 무용과에 수석 입학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소속사 빅히트 부산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연습생으로 발탁된 그는 가수의 꿈을 키우며 춤에 대한 스펙트럼 역시 넓혔다.

다양한 장르의 안무에서 빛을 발하는 지민이지만, 특히 선이 아름다운 현대 무용과 섬세한 안무에서 더욱 빛을 냈다. 특히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에서 지민은 부드럽고 우아한 몸짓으로 고혹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발산, 무대 하나만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다니기도 했다. 




춤뿐만 아니라 '음색'으로도 확고히 팬덤을 구축했다. 힙합 아이돌 콘셉트였던 방탄소년단은 '화양연화 pt.1' 앨범부터 보컬 위주의 곡들을 많이 수록했고, 지민의 음색 역시 서서히 대중의 귀에 익기 시작했다. 지민은 유니크한 음색과 고음 파트를 담당하면서 방탄소년단의 노래에 매력을 더했다.

지난 1월, 지민은 평소 롤모델로 꼽아온 빅뱅 태양과의 협업으로도 자신의 춤과 보컬을 대중에게 강렬하게 각인시켰다. 태양의 싱글 '바이브(VIBE)'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지민은 매력적인 음색과 부드럽고도 깔끔한 춤선을 십분 발휘, 선후배 간의 훈훈한 케미까지 잡아 곡의 흥행을 도왔다.

또한 멤버들과 공동 작곡한 '흥탄소년단'으로 작사에 참여한 뒤 차근차근 첫 솔로곡과 자작곡을 발표하면서 송라이터와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역량도 쌓아왔다. 이후 단체와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챕터2'를 연 방탄소년단의 네 번째 솔로 주자가 된 지민은 지난 3월, 제작 전반에 적극 참여한 첫 솔로 앨범 '페이스(FACE)'로 그 진가를 발휘했다.



'페이스'는 '아티스트 지민'으로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지민의 퍼포먼스와 애절한 음색이 돋보이며 글로벌 차트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K팝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물론, 앨범 '페이스' 역시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K팝 솔로 가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지민은 앨범 발매 후 다양한 활동으로 새로운 매력을 전파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NBC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The Tonight Show Starring Jimmy Fallon)' 단독 출연은 물론, Mnet 디지털 스튜디오 M2 스튜디오 춤(STUDIO CHOOM)를 통해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KBS 2TV 예능 '홍김동전' 등에 출연했다. 

스윗한 입담을 확인할 수 있는 토크쇼부터 색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예능프로그램, 강점을 살린 퍼포먼스 비디오 공개까지. '10주년'이 되어도 여전히 새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지민이 보여줄 또 다른 모습이 궁금해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빅히트 뮤직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