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차지하면서 홈 팬들에게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주인공은 '베테랑' 강민호였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6차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두고 주말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삼성은 시즌 성적 25승31패(0.446)를 마크했고, 이번 시리즈에서 1승에 그친 롯데의 성적은 30승24패(0.556)가 됐다.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태군(포수)-이재현(유격수)-류승민(우익수)-김호재(3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백정현.
롯데는 김민석(중견수)-전준우(중견수)-잭 렉스(지명타자)-윤동희(우익수)-안치홍(2루수)-유강남(포수)-박승욱(유격수)-김민수(3루수)-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박세웅이 선발 중책을 맡았다.
두 팀의 시리즈 마지막 맞대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백정현과 박세웅 모두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5이닝 동안 사사구를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반면 두 팀 타선은 상대 선발 공략법을 찾지 못한 채 침묵으로 일관했다.
0의 균형을 깬 팀은 롯데였다. 롯데는 6회초 선두타자 황성빈의 내야안타와 김민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후속타자 전준우가 볼카운트 3-1에서 백정현의 5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2루주자 황성빈이 홈을 밟았다.
선취점으로 만족하지 않은 롯데는 렉스의 2루타로 1사 2·3루의 기회를 잡은 뒤 윤동희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스코어는 2-0.
박세웅에 꽁꽁 묶인 삼성은 경기 후반에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박세웅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7회말 2사 만루에서 김지찬의 2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고, 후속타자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포기하지 않은 롯데는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9회초 2사 1·3루에서 대타 정훈이 좌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고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3-3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 돌입 이후에는 윤동희가 10회초 2사에서 홍정우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리드를 되찾았다. 윤동희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패배 위기에 몰린 삼성은 10회말 1사 3루에서 김현준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균형을 이뤘고, 2사 3루에서 강민호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종지부를 찍었다.
호투를 펼친 두 팀 선발투수는 승패 없이 경기를 끝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올 시즌 5번째 퀄리티스타트(QS)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수(114개)를 소화한 롯데 선발 박세웅은 6⅔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