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나쁜엄마' 홍비라가 작품을 떠나보내며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 홍비라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나쁜엄마'는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과 뜻밖의 사고로 아이가 되어버린 아들 강호(이도현)가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가는 감동의 힐링 코미디. 홍비라는 극중 오태수(정웅인)의 딸이자 강호의 약혼녀 오하영 역을 맡았다.
2018년 영화 '뷰티풀 뱀파이어'를 통해 데뷔한 홍비라는 이후 꾸준히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그렇게 활동을 이어갈 수 있던 원동력을 묻자 "배우 일이라는 게 연기만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품에 들어가기 전) 준비과정이 많고, (캐릭터에) 몰입을 하고, 상상을 해야하는 시간도 많고, 자기관리도 빼놓을 수 없다"면서 "이런 부분들이 한 번도 지겹다거나 지친다고 느낀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공백시간이 지치게 만들었을 뿐, 일을 하는데 있어서 찾아나가고 공부를 하고 분석을 하고 발전시키고 하는 걸 정말 즐긴다. 연기를 하게 됐을 때 희열감이 엄청나다 보니까 또다시 희열감을 찾기 위해서 다시 열심히 노력하고, 그런 것들이 너무 좋은 작용으로 순환해왔기 때문에 꽤 짧지 않은 기간동안 쉬지 않고 일을 할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언제부터 배우가 되고 싶었는지 궁금했는데, 홍비라는 "연기를 시작하게 됐던 건 고등학생 때부터다. 그 전까지는 미술을 했다. 고등학생이 되고 나서 미술을 오래 해왔던 입장에서 '더 오래하기 힘들겠다',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크게 들더라. 미술을 잘 해왔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평생 한다고 생각했을 때 숨이 막히는 느낌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아직 고등학생 밖에 안됐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직업적으로 맞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하고 방황했는데, 어머니가 연기를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를 먼저 하셨다. 생뚱맞을 수도 있는데, 그 제안이 뭔가 두근거리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생각을 시작으로, 고3때 학원을 찾아가서 연기를 배웠고, 단국대에 입학하게 됐다. 대학에 입학하면서 조금씩 깊게 연기를 배워가면서 시작하게 됐는데, 하면 할수록 깊이 빠지게 되고 즐거워서 그 사랑이 커진 거 같다"며 "점점 더 잘하고 싶고, 더 많이 하고 싶은 열정이 더 커지더라. 이게 나랑 잘 맞는 일이구나, 이게 평생 할 수 있는 일이구나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데뷔작 이후로는 영화 출연작이 없지만, 홍비라는 "배우로서 새로운 자극이 될 것 같고, 정말 하고 싶다"면서 "OTT 시리즈, 드라마, 영화 그 어느 것이든 기회만 오면 다 하고 싶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선호하는 장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스릴러나 수사물처럼 박진감 넘치는 것들을 즐겨보고 좋아한다.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액션"이라며 "활동적인 걸 좋아하고, 운동이나 스포티한 걸 잘 해낸다. 그러다보니까 엑션을 했을 때도 잘 해낼 수 있다는 믿음도 있고, 성취감도 크고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그는 "스키를 오래 타왔고, 클라이밍이나 수영, 서핑 등 레저스포츠를 좋아한다"며 "요즘에는 골프에도 빠져서 재밌게 배우고 있고, 어릴 적부터 안 해본 운동이 없었다. 축구, 배구, 피구도 많이 했고, 달리기도 엄청 빠르다. 항상 계주 주자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런닝맨'에 나가면 '날아다닐텐데', '정말 잘 할 수 있는데' 하는 귀여운 생각을 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나쁜엄마'가 본인에게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제게 메달을 걸어준 작품같다. 메달을 받은 것처럼 너무나 값지고 감사한 작품이었고, 또다른 발걸음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용기와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작품이다. 배우로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원동력을 심어준 작품"이라고 답했다.
홍비라는 "운동이든 뭐든 좋은 결과가 주어지면 '이걸 토대로 더 좋게 발전해 나가야겠다', '이런 결과를 받았으니까 다음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겠다' 하지 않나. '나쁜엄마'가 딱 그런 작품인 거 같다"며 "시작하기 전에는 부담감과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항상 도장깨기 하듯 심혈을 기울여서 하다보니까 스펙트럼도 그만큼 넓어진 거 같고, 한 걸음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데뷔한지 5년이 지난 홍비라. 그에게 앞으로 5년 뒤, 10년 뒤에 어떤 배우가 되어있었으면 하는지 묻자 잠시 고민하더니 "배우로서 많은 분들에게 신뢰가 큰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연기를 잘 하는 건 당연하다. 그리고 '이 사람과 함께하면 이런 상황에 놓이더라도 이렇게 해결이 되는구나' 하는 식으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도 연기지만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상생하는 직업이다. 내가 베푼만큼 돌려받을 수 있고, 그렇게 돌려받았다면 베풀 수 있고. 일을 하는 것보다 이런게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들을 요즘 들어서 하게 된다. 좋은 선배님들을 뵙다 보니까 인간적인 면에서도 도움이나 배움이 많이 됐던 거 같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작품에 애정을 가져준 시청자들에게 홍비라는 "하영이가 초반에는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비하인드에 있어서 동정도 해주시고, 공감도 해주셨다. 무엇보다 하영이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이해해주신 거 같아서 감사드리고, 저 또한 이렇게 하영이라는 임룰로 시청자분들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인사했다.
이어 "앞으로 계속해서 홍비라라는 배우가 여러분들께 항상 보다 더 발전되는 배우, 항상 좋은 모습을 선보이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 김한준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