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이호성이 2군에 내려간 뒤 '선발수업'을 받고 있는 가운데, 1군에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이호성은 일찌감치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아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다. 한때 5선발 후보로 이호성의 이름이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1군에서 3경기를 소화한 이호성은 4월 12일 대구 SSG 랜더스전을 끝으로 1군에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4월 16일 2군으로 내려간 이후에도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호성은 선발수업에 돌입했고, 지난달 중순부터 실전 등판에 나섰다.
이호성은 지난달 18일 경산 SSG 랜더스전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던진 뒤 27일 경산 롯데전에서는 선발투수로 1⅔이닝을 투구했다. 이닝을 서서히 늘려간 이호성은 3일 서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동안 마운드를 지킨 데 이어 10일 경산 KT 위즈전에서 4⅔이닝을 책임졌다.
다만 투구 내용이 만족스럽지 않았다. 이호성은 3일 한화전에서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고, 10일 KT전에서는 4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실점을 떠나서 출루 허용이 잦았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현재 이호성의 상태가) 궁금해서 연락을 한 번 취했는데, 며칠 전에 장염을 한 번 겪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지금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구속도 잘 안 나오고 있다"며 "아직 타점이 일정하지 않아서 좀 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당장 삼성이 1군에서 이호성을 활용하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호성은 삼성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하는 투수다. 그만큼 팀이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시간이 필요하지만, 삼성은 묵묵하게 이호성의 성장을 지켜보려고 한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