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본인의 스타일을 알고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원태인의 투구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1-5로 패배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나균안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원태인은 5이닝 8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시즌 4패째를 떠안았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다가 5회에만 4점을 헌납한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특히 원태인은 5회에만 46구를 던지면서 투구수가 급격하게 불어났고, 결국 삼성은 6회초 시작에 앞서 불펜을 가동했다.
사령탑은 원태인의 투구 내용에 아쉬움이 남았다.
박진만 감독은 10일 경기를 앞두고 "3선발 정도면 못해도 6이닝은 막아줘야 하는 상황인데, 투구수가 한계에 다다랐다. 생각을 하면서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한다"며 "본인이 투구 스타일을 알았으면 좋겠다. 원태인은 지금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본인이 삼진을 잡는 투수인지 맞춰잡는 투수인지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생각하면서 투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전에도 말했지만, 공 3개로 삼자범퇴를 시키는 게 삼구삼진 3개를 잡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땐 원태인 같은 경우 맞춰잡는 투구 스타일인데, 본인이 삼진에 대한 욕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본인도 느끼고 있겠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인 만큼 빨리 그런 부분을 파악해서 자신이 어떤 스타일로 앞으로 더 대승할 건지 더 고민하고 생각했으면 한다"고 조언을 건넸다.
이날 한현희를 상대하는 삼성은 김지찬(2루수)-김현준(중견수)-호세 피렐라(좌익수)-강민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김재성(포수)-김호재(3루수)-이재현(유격수)-이성규(우익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앨버트 수아레즈다.
전날 경기에서 왼발 통증으로 교체된 외야수 윤정빈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 구단은 "윤정빈 선수는 MRI 검진 결과 발등, 발바닥의 힘줄의 건염 및 부종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외야수 김상민이 1군으로 올라왔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