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을 상대하는 알레산드로 바스토니(인터 밀란)가 이미 등장한 교보재로 철통 방어를 자신했다.
인터 밀란은 오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갖는다.
지난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결승전에 진출한 인터 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극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맨시티를 상대로 잘 버틴 뒤 역습으로 뒷공간 공략에 나선다.
특히나 프리미어리그 36골로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운 홀란의 존재는 인터 밀란에게 큰 위협이다. 이를 막기 위해선 수비진의 철통 방어가 필요하다.
토트넘과 이적설이 돌기도 했던 바스토니는 지난 6일 홀란을 막기 위해 중요한 비디오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스토니는 풋볼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홀란은 본인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하기 위해 맨시티에 왔다고 말했다. 그것이 모든 걸 말해준다"라면서도 "하지만 이건 맨시티와 인터 밀란의 맞대결이지 홀란과 인터 밀란의 맞대결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뤼디거의 준결승 경기 영상을 봤다. 그는 홀란을 아주 잘 붙잡아뒀다. 그래서 이것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예시일 것이다. 우리는 그가 했던 방식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뤼디거는 지난 5월 10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4강 1차전 당시 센터백으로 선발 출장해 사실상 홀란을 대인 마크했다.
뤼디거는 타이트하게 홀란을 압박하면서 그를 단 21번의 터치로 묶었고 그에게 실점하지 않았다.
뤼디거가 결장한 2차전에선 홀란이 활발히 중앙에서 수비진을 괴롭혔고 그 결과 오른쪽 하프 스페이스 공략에 성공한 베르나르두 실바의 멀티 골이 터지며 맨시티가 1,2 차전 합계 5-1 완승으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뤼디거의 결장이 아쉬운 순간이었다.
바스토니는 아탈란타에서 성장해 인터 밀란의 핵심 센터백으로 성장한 1999년생의 센터백이다.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생애 가장 높은 결승전 무대를 밟는 그는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을 홀란을 상대한다.
바스토니는 190cm의 큰 키에도 빠른 발과 정확한 킥을 바탕으로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에 능통하다. 김민재와 비슷한 스타일로 주목을 받았고 토트넘 홋스퍼로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인터 밀란 시절 2020/21시즌 세리에A 우승을 함께 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된 이후 토트넘은 바스토니에 대한 관심이 식었고 그는 인터 밀란에 집중해 활약을 이어갔다.
이제 바스토니는 괴물 공격수 홀란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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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