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32

한국사회 심각한 우울증, '우울한 감정'과 '우울증'은 달라

기사입력 2011.06.10 14:31 / 기사수정 2011.06.10 16:49

헬스/웰빙팀 기자

[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한국 사회가 앓고 있는 우울증 증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중증 우울증의 비중도 굉장히 높은 편이라 사회적인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09년 자살로 인해 사망한 인구는 총 15,413명에 달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우리 국민 10만 명당 31명이 자살로 인해 사망한 셈이다. 자살을 시도했으나 사망하지 않은 자살미수자 수까지 합친다면 우리 사회가 한 해에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자살로 몰고 있는지 쉽게 계산하기도 힘들 정도다.

대한민국은 OECD국가 중 자살률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열악한 개발도상국 및 빈민국을 포함한 전체 세계 자살률 순위에서도 1위와 거의 차이가 없는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자살률 1위는 국가이름도 생소한 리투아니아(10만 명당 31.5명)였고, 2위는 대한민국(31명), 3위는 카자흐스탄(26.9명)이 불명예를 기록했다.


[표=세계보건기구(WHO) 2009년 OECD국가 자살률]

우울 장애에 대한 잘못된 상식은 우울증은 나약해서 생긴다거나 의지력만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일상생활에서의 단순한 ‘우울한 감정’과 질병으로서의 ‘우울증’을 구별하지 못하고 하는 얘기다.

우울증, 즉 우울 장애는 의욕저하와 우울감 증상과 함께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키며 환자의 2/3가 자살을 생각하고, 15%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다.

이미 우울증은 전체 질병 중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평생 유병률이 15%(여자는 25%)로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에는 우울증이 심혈관계 질병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유병률을 차지하는 질병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신질환인 만큼 입증된 예방법이 없으나 스트레스 조절, 교우관계, 사회적 지지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우울증으로 동반되는 불면증, 불안장애, 조울증 등이 악화되기 전 초기 우울증 때 치료를 받는 것이다.

적당한 즐길 거리나 운동으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으며, 술이나 불법적 약물은 우울증을 포함한 조울증, 불안장애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현재 자신이 자살충동을 느낄 만큼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면,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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