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년 전, 부상으로 눈물을 흘린 케빈 데 브라이너(맨체스터 시티)가 동료 엘링 홀란과의 호흡을 기대했다.
맨체스터 시티가 오는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인터 밀란과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두 시즌 전 결승에 올랐지만, 첼시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무른 맨시티는 이번엔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는 물론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프리미어리그, FA컵, 챔피언스리그 동시 우승)에 도전한다.
두 시즌 전 불의의 부상에 일찍 교체돼 눈물을 흘렸던 데 브라이너는 절정의 경기력은 아니지만, 좋은 컨디션으로 두 번째 빅이어 도전에 나선다.
데 브라이너는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난 맨시티에 오랜 시간 있었다. 8년간 이곳에 있으면서 정말 많은 최고의 순간들이 있었다"라며 "우리는 이제 첫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하기 위한 길을 찾을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제 데 브라이너는 그토록 바라던 빅이어를 들어 올릴 두 번째 기회를 얻었다. 그는 "맨시티 선수들, 구단, 팬들에게 엄청난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자국 내에선 많은 경기를 이기고 많은 트로피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공수를 준비하는지 안다. 내일도 똑같이 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년 전과의 차이점이라면 맨시티는 이제 최고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이 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 12골로 시즌 리그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불어 그는 22세 272일의 나이, 그리고 단 27경기 만에 최단 시간 리그 35호골을 터뜨려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데 브라이너는 '홀란에게 첫눈에 반했냐?'는 질문에 "아니다, 난 내 아내와 행복하다"라며 유부남의 재치를 보였다.
농담을 한 뒤 그는 "선수들과 느끼는 기분이 있고 난 그가 뭘 원하는지 이해하고 잘 반응한다. 그는 엄청난 비율로 득점했고 정말 쉽게 안착했다"라며 "심지어 지난 경기들에서 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중요했다. 그가 하던 대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 브라이너는 결승전을 앞두고 "우리는 인터밀란을 알고 있다. 그들은 컴팩트하고 5-3-2 전형을 사용한다. 투 스트라이커가 볼을 잘 소유하고 달리는 미드필더들을 활용한다"라며 "상대는 정말 잘 수비한다. 공간이 많이 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너무 빨리 긴장해선 안 된다. 아마도 초반엔 기회가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하던 대로 뛰어야 하고 편안하게 선제골을 노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AP,AFP,D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