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유준상 기자) 사령탑의 생각과 달리 또 잔루가 문제였다. 삼성 라이온즈가 저조한 공격력을 극복하지 못하고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4차전에서 1-5로 패배했다. 삼성의 시즌 성적은 23승 31패(0.426)가 됐다.
6~8일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끝낸 삼성은 7일과 8일 이틀간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삼성의 잔루는 23개(7일 9개·8일 14개)에 달했다. 그 정도로 타자들의 집중력이 부족했다.
사령탑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9일 롯데전을 앞두고 "다들 출루도 해주고 안타도 계속 나오고 있는데, 집중력이 부족했고 득점권에서 해결을 하지 못하고 있어서 잘 안 풀렸다"며 "한 번 또 풀리면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우리 팀이 안타는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못 치고 있는 건 아니다. 분명히 좋은 흐름으로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감독의 바람과 달리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잔루가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롯데 선발 나균안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삼성은 매 이닝 출루에 성공하고도 좀처럼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3회말 2사 1·2루에서 강민호의 삼진으로 찬스를 무산시켰고, 4회말 1사 1루에서는 이재현이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0-5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다시 한 번 불씨를 살리는 듯했다. 호세 피렐라와 강민호가 안타를 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삼성은 김동엽의 삼진 이후 오재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까지 연결했으나 이재현 대신 대타로 나선 김태군의 희생플라이 때 2루주자 강민호가 3루에서 태그 아웃 되면서 1점을 얻는 데 만족했다. 7회말 무사 1루에서 김호재의 타석 때 대타로 출전한 김재상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반면 4회까지 무득점에 그친 롯데는 상대의 실책으로 마련한 5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빅이닝으로 연결했다. 집중력을 발휘한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의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 경기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