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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효과' 스크린 컴백 홍수아, 밴드 보컬·1인 2역 도전 '새 얼굴' [종합]

기사입력 2023.06.09 19:39 / 기사수정 2023.06.09 19:3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나비효과'가 홍수아와 윤성모 등 반가운 이들의 얼굴들의 등장과 함께 힐링을 선사한다.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나비효과'(감독 민준기, 전원창)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민준기 감독과 배우 홍수아, 윤성모, 안정훈, 송민경이 참석했다.

'나비효과'는 음악을 그만둔 인디밴드 보컬 주연(홍수아 분)이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버지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친구 승기(윤성모)와 함께 다시 한번 음악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홍수아는 가난과 역경에 치여 음악을 포기했지만 다시 한 번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인디밴드 나비효과의 보컬 주연 역을 연기했다. 윤성모는 주연과 함께 밴드를 꾸리고, 주연을 향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는 기타리스트 승기 역으로 열연했다. 또 안정훈이 KS기획사 대표 정혁 역으로, 송민경이 여성밴드 야야야의 리드보컬 수정 역으로 함께 했다.



2005년 영화 '천군' 연출과 한국 감독 최초로 중국 영화의 메가폰을 잡고 오랜만에 국내 영화로 돌아온 민준기 감독은 "데뷔작이 은퇴작이 아닌 감독이 돼서 다행이다"라고 유쾌하게 인사하며 "개봉이 안 된 작품들도 있지만, 작가로는 22번째 작품이다. 또 감독으로서 영화는 두 번째인데, 감개무량하다"고 인사했다.

홍수아는 "완성된 영화를 보니까 촬영 당시의 기억 생생하게 떠오른다. 작년 8월 정도에 영화 촬영을 했으니 거의 1년이 다 돼 가는데, 이렇게 빨리 여러분을 찾아뵐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제가 연기한 주연은 나비효과라는 밴드의 메인 보컬이다. 가창력이 풍부한 스타일이 아니다. 저 나름대로의 음색으로 맑고 청아한 그런 느낌의 보컬이 되자는 맘으로 주연에게 몰입했다"고 말했다.

쌍둥이 자매 주연과 혜연 역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홍수아는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저희 영화가 정말 힘든 세상 속에서 시련을 겪고 있는 모든 분들께 용기와 희망을 선물해줄 수 있는 그런 순수한 영화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작업하는 내내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굉장히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2007년 그룹 초신성으로 데뷔해 데뷔 16년을 맞은 윤성모는 "가수로 먼저 데뷔해서 벌써 16년 째가 됐다. 계속 음악 활동을 쉬지는 않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활동한 시간이나 길이 조금 부족했는데, 일본에서는 아직도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또 "제게 음악 영화가 몇 번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 노래하는 연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몇 배로 부담감이 있더라. 그래서 기타리스트로 캐스팅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제가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밴드는 아니지만 제 경험들을 토대로 분위기를 만들어보려고 노력했다"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민준기 감독과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인연이 있는 안정훈은 "작년 여름부터 모여서 정말 다들 너무 고생하면서 촬영했었다. 사실 이 영화에서 저는 카메오로 잠깐 출연하기로 돼 있었는데, 크레딧에 이름이 세번째로 올라가서 당황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정혁은 과거 댄스가수 출신이기 때문에, 회사의 대표이지만 딱딱한 양복이 아닌 귀걸이도 하고, 의상도 화려하게 입는 외적인 모습에 신경 쓰며 촬영했다"고 캐릭터를 설명하면서 "민준기 감독님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관객 분들께 행복이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더씨야로 활동하며 노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해 온 송민경은 "저도 조연으로 출연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주연이 돼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 이 수고를 해주신 작품인데, 저희 영화가 뭔가 센 영화는 아니지만 음악도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잔잔한 감동과 행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또 극 중 주연을 질투하는 연기를 펼친 것을 언급하면서 "저도 가수 출신인데, 사실 1등을 해 본 적이 없어서 1등 톱아이돌 여가수라는 설정이 너무 좋았었다. 하지만 수정과 저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욕도 해야 하고 담배도 피워야 했는데, 흡연자가 아니어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연기를 했다. 저 나름대로 많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의 연출 컴백에 "저는 배우 복이 많다"며 연신 기쁜 마음을 드러낸 민준기 감독은 "저희 작품은 때리고 부수고 피 흘리는 요즘 요즘 트렌드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 꿈을 향해 달려가지만 일이 안 풀려서 풀이 죽어 있는 저를 포함해 모든 분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되는 작품을 해보자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고 전하며 영화를 향한 관심을 당부했다.

'나비효과'는 6월 개봉한다.

사진 = 시네마뉴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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