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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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장단 18안타 융단폭격으로 롯데 제압

기사입력 2005.09.12 05:40 / 기사수정 2005.09.12 05:40

김두용 기자
 


두산이 올 시즌 롯데와의 최종전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때려내는 무서운 화력으로 롯데를 8-2로 물리쳤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홍성흔과 장원진이 나란히 4안타를 기록하는 만점활약으로 올 시즌 까다로운 승부를 펼쳤던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여 올 시즌 롯데와의 전적에서 10승 8패의 우위를 점하고 마무리하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SK와의 승차를 2.5게임차로 유지하며 PO직행의 가능성을 남겨두게 되었다. 


이날 두산의 선발투수 김성배는 사이드암 형태의 투수로 불펜담당 투수이지만 올 시즌 롯데전에 3승 1패 방어율 1.77로 유난히 강세를 보여 선발투수로 출격하였다. 김성배는 이런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듯 타이밍을 뺏는 노련한 투구로 5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롯데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고 시즌 7승째(3패)를 챙겼다.


반면 롯데 선발 주형광은 4이닝 동안 절묘한 제구력과 완급조절로 비교적 선전하였지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되는 불운으로 7안타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이날 패배로 주형광은 2패째(2승)를 기록하게 되었으며 최근 3경기에서 2승 무패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두산, 행운의 안타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승기 잡아


이날 경기는 유난히 잘 맞은 타구는 야수정면으로 날아가는 반면 빗맞은 타구는 행운의 안타가 되는 묘한 경우가 맞았다. 두산에게 이 행운의 안타가 나와 두산은 경기 초반 기분 좋게 선취점을 뽑으며 승기를 잡아나갈 수 있었다. 


2회말 선두타자 홍성흔이 투수키를 넘기는 내야안타로 출루해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자들이 각각 1루 파울 플라이와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되어 득점찬스가 무산되는가 하였다. 그러나 김창희 볼넷으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손시헌과 장원진이 친 타구가 똑같이 빗맞아서 2루수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성 안타로 연결되어 2-0으로 앞서갔다.


4회초 롯데는 펠로우의 2루타와 박연수의 적시타로 2-1로 따라 붙어 팽팽한 접전으로 경기는 흘러갔다. 그러나 두산은 5회말 다시 홍성흔의 행운의 적시타로 3-1로 달아나는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문희성의 2루타와 김동주의 2루 땅볼로 만든 1사 3루에서 내야전진 수비를 펼친 롯데의 수비형태 때문에 2루수 앞에 평범한 땅볼이 되어야 하는 타구가 중전안타로 연결되어 득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그러나 7회말 두산은 무서운 집중력을 보이며 4강 팀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1사후 홍성흔의 안타로 시작으로 홍원기, 정원석, 윤승균, 손시헌, 장원진의 연속 6안타가 이어지면서 4점을 보태었다. 이처럼 두산은 7회에만 타자일순하며 집중력을 과시하였고 7개의 안타와 희생타를 묶어 5점을 득점하는 무서운 파괴력을 보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롯데, 이날 패배로 자동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물거품


롯데는 이날 패배로 남은 7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한화와의 상대전적에서 뒤져 자동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거품이 되었다. 롯데는 이날 경기에서 4회초 연속 2안타로 두산 선발 김성배를 흔들었지만 2루 주자 박연수가 견제사를 당해 추격의 의지에 물을 붓는 꼴이 되었다. 


롯데는 9회초에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따라가기 역부족이었고 결국 8-2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롯데는 올 시즌 초중반 돌풍을 일으키며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 가장 큰 역할을 하였고 한때 3위권을 유지하며 1999년 이후 6년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시즌 중반이후 팀 전체가 극심한 타격슬럼프에 빠졌고 팀 주전선수들이 부상선수가 개인적으로 사정으로 전력이탈을 보여 고비를 넘기지 못하여 4강에서 멀어졌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를 했지만 롯데는 올 시즌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4년 연속 꼴찌라는 치욕스러운 성적에 숨죽이고 있던 열광적인 부산 갈매기들을 다시 운동장으로 불러들이는데 성공했고 선수들에게 젖어있는 패배의식도 완전히 치유하였다.


이처럼 롯데가 이전과는 달리 과감한 투자로 FA 선수들을 잡았고 좋은 신인선수들의 괄목할 만한 성장으로 올 시즌 탈꼴찌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안정된 전력으로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팬들의 염원이 담긴 문구처럼 ‘가을에도 야구하자’에는 실패했지만 롯데로서는 올 시즌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내년 시즌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는데 의미가 있는 한해였다.             




사진출처/본인 촬영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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