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그룹 DKZ이자 유닛 나인투식스 민규가 '믿고 듣는 보컬'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습니다.
DKZ(디케이지) 유닛 나인투식스(NINE to SIX, 종형·민규)는 지난달 31일 첫 싱글 앨범 'GOOD TO YOU(굿 투 유)'를 발매하고 '워킹돌'로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가사와 역동적인 안무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Don't Call Me(돈 콜 미)'로 세대불문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MZ 세대를 향한 편견을 깨고, 모두가 공감할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나인투식스가 '워킹돌'이 아닐 땐 어떤 모습일까요? 강렬함을 밀고 있는, 귀여운 맏형 민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다음은 나인투식스 '입덕가이드' 일문일답.
Q. 그림이 상당히 귀엽네요.
민규: 인물을 잘 못 그려요. 저를 그리든, 타인을 그리든 다 이렇게 그립니다.
종형: 다 못 그리잖아요(웃음).
Q. 별명은 '믿고 듣는 보컬'이라는 뜻인가요? 팬들이 불러주는 별명인가요?
민규: 자칭입니다(웃음). 예전에 저희가 대표님과 인사하는 모의 연습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다들 'DKZ의 누구입니다'했는데, 저는 'DKZ에서' 믿듣보를 맡고 있는 민규입니다라고 했어요. 그때부터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Q. 취미가 흥미로워요.
민규: 진짜 좋아해요. 다큐멘터리 종류의 프로그램들은 다 좋아합니다. 여행 다니는 '걸어서 세계 속으로'나 '한국인의 밥상' 이런 것도 좋아해요. 다큐를 보면서 새로운 걸 많이 배운다고 해야 할까요. 자연에 가서 찍은 걸 보면 약초에 대한 지식이나, 생활을 할 때 어떻게 하면 더 좋을까 노하우 같은 걸 보는 것 같아요.
Q. '믿듣보'인데 특기도 노래하기네요. 프리스타일 노래하기는 어떤 건가요?
민규: 그렇죠. 제가 비트나 MR을 틀어놓고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르는, 새롭게 메이킹하는 걸 좋아해요. 그렇게 작곡을 시작하는 스타일입니다.
Q. 형의 보컬에 대해 한 번 이야기해 줄 수 있나요?
종형: 노래를 잘합니다. 노래를 잘하고, 색깔이 뚜렷한 편인 것 같아요.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하다 보니까 자기가 표현할 수 있는 색깔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민규 형만의 색깔로 다양한 곡을 많이 표현하는 것 같아요. 민규형의 색깔이 궁금하시다면 DKZ 채널에 '전민규 홍연 커버' 들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홍보를 정말 잘하시네요.
종형: 자기 PR 시대이니까.
민규: 제가 (홍보를) 잘 못해서 이렇게 해줍니다(웃음).
Q. MBTI는 언제 마지막으로 검사했나요?
민규: 제가 MBTI를 잘 몰라요. 관심이 크게 없어서. 유행할 때 해보고 그러다 누가 다시 하면 바뀐다고 했는데 또 똑같은 게 나왔어요. 안 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너는 ENFP가 아닐 수 없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뒤로는 안 해봤어요.
Q. 민규 씨 좌우명도 멋지네요. 언제부터 이 좌우명이었나요?
민규: 어렸을 때부터 이야기하는 거 좋아하고 웃음이 많았어요. 주변에서 '좌우명이 뭐야' 물어봐서 찾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인가 이 좌우명을 봤어요. '이게 내 거구나' 했습니다. 그때 본 뒤로부터 제가 (다른 사람의 좌우명을)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웃음).
Q. 이 말이 와닿은 이유가 있었나요?
민규: 웃음이 없었던 날은 기억에 많이 없는 것 같아요.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있잖아요. 웃지 않았다는 건 그날이 암울했다는 건데, 그날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걸까 하는 생각에 무의미한 날이라는 게 공감이 됐습니다.
Q. 입덕포인트는 둘 다 강렬함이네요. 각각 설명해 주세요.
민규: 저는 이목구비가 강렬하다 보니까 강렬한 이미지. 주변에서 상남자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까 이미지가 강렬한 사자, 호랑이, 독수리 이런 건 다 붙여주시는 것 같아요. 노래로만 해도 '돈 콜미' 같은 그런 센?
종형: 인터뷰를 거짓으로 하고 있는 것 같아요. 팬분들께서 강렬함과는 거리가 먼 햄스터를 붙여주시거든요. 강렬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민규: 이번에 저희 곡이 강렬하니까 저도 강렬하게 변신하지 않았나.
Q. 강렬한 이미지를 꿈꾸는 이유가 있나요?
민규: 꿈꾼다기보다는 엄청 강렬한 이미지를 갖고 싶은 게 있어요. 무대에서 엔딩을 했는데 (표정연기를 보여주며) 표정을 팍, 인상을 딱 보여주고 싶어요.
Q. 오늘의 플레이리스트가 종형 씨와 같네요.
종형: 이거 아까 옆에서 (보고) 적더라고요.
민규: 같은 건가 확인을 하려고, 다른 걸 적어야 하나 본 것입니다.
Q. 음식은 다 좋아하나요?
민규: 음식은 안 가려요. 다 너무 잘 먹어서 문제예요.
Q. 살이 잘 안 찌는 체질인가 봐요.
민규: 엄청 쪄요. 싫어하는 마음을 부여잡고 운동했어요(웃음). 제가 야식을 진짜 좋아해요. 야식 먹는 분들 대부분이 아침 점심 저녁 중 한 끼는 안 드시는데, 전 또 아침점심저녁 먹는 것도 좋아하고, 중간에 간식 먹는 것도 좋아해요. 많이 먹을 땐 하루에 6, 7끼도 먹어요. 제 몸에 대한 사죄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어요.
Q. 활동기에는 먹는 것도 관리하느라 힘들겠어요.
민규: 운동을 한다는 안도감에 먹어요. 그게 문제인 것 같아요.
Q. 퇴근 후 루틴도 종형 씨와 비슷하네요.
종형: 민규 형은 바로 침대에 누워서 다큐 보는 것 같아요.
민규: 그래도 인터뷰니까 깔끔하게 나가고 싶어요(웃음). 엄청 피곤할 때 아니면 샤워합니다.
Q. 서로 피드백을 많이 하는 편인가요?
민규: 연습을 해도 안 되는 부분이 생긴 거고, 이름이 많이 불리면 부족한 부분이 많은 거잖아요. 그런 부분이 속상해서 그렇게 적었습니다.
Q. 팬들의 반응은 아직 안 찾아봤나 봐요.
민규: 네. 반응도 반응이지만, 현재 제가 어떻게 무대를 하고 있고, 어떻게 부르고 있는지가 더 중요한 것 같아서 좀 더 제 자신을 모니터링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Q. 자작곡을 내고 싶다고 적어주셨네요.
민규: 네 팀이든, 솔로든 발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꼭 만들어보고 싶어요. 열심히 도전해 보겠습니다.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사진=박지영 기자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