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눈물을 쏟아냈다.
8일 방송된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엄정화가 '닥터 차정숙' 첫 방송 이후 눈물 흘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엄정화는 촬영 도중 주연을 맡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 첫 방송을 앞두고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홍현희는 "그렇게 많이 하셨는데도 첫 방 떨리냐"라며 물었고, 엄정화는 "전에 했던 드라마가 너무 힘들었다"라며 털어놨다.
이효리는 '우리들의 블루스'를 언급했고, 엄정화는 "아니. 그건 너무 좋았고. 전에 했던 드라마가 '배우로서도 끝이다' 이런 생각까지 했다. 되게 괴로웠다"라며 고백했다.
김완선은 "이번 드라마는 할 때 재미있었냐"라며 질문했고, 엄정화는 "너무 좋았다. 이번 드라마는 촬영을 하면서 내가 힐링이었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김완선은 "내가 할 때 재미있으면 결과도 좋더라"라며 공감했고, 이효리는 "보는 사람도 그렇게 느끼더라. 무대도 마찬가지고"라며 맞장구쳤다. 엄정화는 "오늘 우리 무대가 그랬던 것 같다"라며 못박았다.
이후 단원들은 다 함께 '닥터 차정숙'을 시청했고, 엄정화는 "떨린다. 보니까 떨리네"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엄정화는 화면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등 부담감을 드러냈고, 내일 스케줄을 위해 잠을 자자며 단원들을 잠자리로 보냈다.
결국 엄정화는 홀로 거실에서 드라마를 모니터링했다. 화사와 김완선은 엄정화의 곁을 지켰고, 뒤늦게 이효리까지 합류했다.
엄정화는 "나는 이 나이가 되게 부담이 있는 것 같다"라며 고충을 토로했고, 김완선은 "그런 걸 의식적으로 내려놔야지"라며 다독였다.
엄정화는 "내려놔야 돼. 이게 너무 좋으니까 더 하고 싶은 거다"라며 말했고, 김완선은 "더 할 수 있지. 얼마든지 할 수 있지. 나이가 들어서 70, 80까지 배우 하는 사람 어떻게 하냐고"라며 격려했다.
다음날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감격했다. 김완선은 "너무 잘 됐다. 그렇게 걱정하더니"라며 축하했고, 이효리는 "언니 괜히 걱정했다"라며 거들었다.
더 나아가 엄정화는 사람이 없는 방에서 혼자 눈물을 쏟아냈다. 엄정화는 감정을 추스르고 방에서 나와 주방에 있는 이효리에게 다가갔다.
엄정화는 "기사 보다 왔다. 반응이 나쁘지 않으니까 그동안의 것들이 다 몰려온다. 이거 하면서 되게 마음고생 많이 했다"라며 전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