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나영 기자) 밴드 izi(이지)의 보컬 오진성이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에는 '노래 '응급실'로 대박내고 100억 날린 가수 | 특종! 스타유출사건 ep.2'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드라마 '쾌걸춘향'의 OST '응급실'을 히트시킨 후 돌연 사라졌던 밴드 izi(이지)의 보컬 오진성의 근황이 공개됐다.
스트레스를 받아 지나치게 술을 마시고, 너무 노래를 많이 한 탓에 목도 많이 상했었다는 그는 현재 계속해서 노래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꾸준히 재활을 하며 신곡 녹음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오진성은 "어릴 적 저희가 계약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음악만 하던 친구들이었다. 회사랑 불화도 있었고, 수익 배분 문제도 있어 저희가 상처를 많이 받아서 활동을 멈췄다"며 갑자기 사라지게 된 이유를 전했다.
당시 izi의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선배들까지 얽혀있는 복잡한 사안이었기에 그들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고. 오진성은 "그 선배님들과 싸울 수 있는 그런 구조는 아니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회사와의 계약 중 어떤 점에 문제가 있었냐는 질문에 오진성은 "저희 이름으로 투자를 많이 받았었다. 다른 활동이 준비가 되어 있었는데 그 투자금이 다 사라져버렸다"고 답했다. 투자는 izi의 이름으로 받고, 정작 돈은 다른 곳에 써 버린 것.
또 오진성은 "다들 저를 인터뷰하시면 엄청 벌었을 거라고 생각하신다. (그런데) 여기 뺏기고 저기 뺏기고, 소송도 했는데 파산신고 해버리고 그렇게 돼서 저희는 음원 수익은 거의 못 받았다고 보시면 된다. 매달 들어오는 저작권료만 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메가히트곡인 '응급실'은 그동안 쌓였던 저작권료만 해도 100억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오진성은 "그거(100억) 넘는다고, 훨씬 넘는다고 얘기는 나왔는데 저희는 구경도 못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다행히 현재는 일부 권리를 찾아온 상황이지만, 과거 정산 문제에 대해서 한 번이라도 회사에서 뚜렷하게 얘기해준 적이 없다고 덧붙인 그는 "저희가 힘들다고 얘기해도 '너희들이 알바해'라고 했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다.
사진 = 유튜브 '특종세상 - 그때 그 사람'
이나영 기자 mi9944@xportsnews.com